왜이리 가슴이 답답한지요
소주로 쓸어 내리려 마셔보아도 울화만 치솟으며 고향에 계신 부모님 생각에
갑갑한 숨만 내 쉴 뿐...
이번 태풍 매미의 많은 피해자중 한사람인 저희 아버님은 고성군에 굴 양식장을
하고 계십니다. 이번 태풍으로 양식장 전부를 잃었습니다.
태풍 피해 보상 부분에서 답답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하여 소원합니다.
보상범위에서(굴양식) 5.9헥타 까지는 생계형이라 보상이 가능하고 6헥타 이상은
보상이 안된다고 합니다. 고성에서 굴양식을 하는 저희 아버님은 7헥타지만
생계를 위해서 하는 겁니다. 모든 경제활동에는 규모의 경제라는게 있지않습니까.
그러기에 무리를 하게 된것이며 찬바람 맞으며 직적 일하고 계십니다.
5.9헥타 이하로 몇 개를 여러군에 걸쳐 가진 사람은(30헥타라도) 다 보상이 된다니
어찌 해석해야 합니까.
그리고 면허면적이 7헥타고 피해면적이 3헥타라도 일체 보상이 안된다니 누구를
위한 법규인지 묻고 싶습니다. 또한 천재지변시 5.9헥타 이하만 국가에서 보상한다는걸
어민 어느누가 안단 말입니까? 제가 아는 상식으로는 피해정도에 따라서 보상을 해
주던지 일률적인 위로금이 있는게 옳은거지 피해규모가 적은사람이 더 많은 보상을
받는걸 이해 못하겠습니다. 소규모는 그나마 보상으로 재활할수 있다해도 일정규모
이상의 굴양식어민의 상황은 거의 금융한계에 부닥쳐 있는 상황으로 굴양식의 특성상
1년 농사의 수확이 막 시작되는 시기에 닥친 태풍에 전 재산을 잃어버린 처지로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 공평한 피해보상을 요구합니다.
부디 억울함을 느끼는 사람이 없도록 (못난 사람의 글이지만) 살펴서 새로운
희망으로 나아갈수 있게 도와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고향에 내려가 아버님의 깊은 주름과 어머님의 억울한 하소연에 함께 밤을
하얗게 새우다 이런 억울한 사정을 모르고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런 사연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국가에서 해주는 지원 정말 고맙게 받겠습니다.
태풍 매미 피해자에게 골고루 공평한 지원이 되도록 간절히 기원합니다.
피해어민: 김석대 (055-643-9516) (016-855-5588)
글올인이: 김종욱 (울산에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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