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농어촌비리 > 전남 농촌아파트 LP가스료 ‘바가지’

전남 지역 농촌 아파트에 LP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들이 터무니없이 요금을 높게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아파트연합회 광주·전남지부는 10일 “전남지역 농촌아파트에 공급하는 LP가스 가격이 전북·충남지역보다 ㎥당 200원 이상 비싸게 공급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폭리행위에 대해 사법기관이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이 더 문제”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가스공급업체들은 농촌 아파트 3만여 가구에서 매월 6억여원씩, 매년 40억원 가량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업체들은 ▲아파트 시공업자 대신 가스저장시설 설치 ▲공급업자와 입주민 대표자간 유착 ▲가스공급업자 담합과 행정기관 감시 소홀 ▲다른 지역 업체에 대한 공개입찰 방해 등을 통해 이같은 횡포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가스저장시설을 업체들이 손수 설치하는 것은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이 시설 설치비(5천만~1억원)는 아파트 분양가격에 포함돼 있어 원래 시공업체들이 지어야 하지만 가스공급업체가 설치를 자청, 이를 빌미로 가스공급을 독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주 ㅎ아파트와 영광 ㅇ아파트는 ㎥당 각각 1,980원으로 가장 비싼 가격을 받고 있다. 이는 공개 입찰을 통해 가격을 결정한 담양 ㅊ아파트 공급가격 1,481원보다 무려 500원이 높은 값이다.

이 때문에 ‘가격인하’를 위한 입주민들의 소송 등 맞대응이 잇따르고 있으나 업체들은 여전히 업체간 담합 등을 통해 버티고 있다.

이 단체 한재용 총무이사는 “가스저장시설 비용을 입주민한테서 미리 받았으면서도 이를 가스공급업체에 설치토록 하는 관행이 비리를 키우고 있다”면서 “전체 입주민 대책위를 만들어 시공사와 공급업체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하겠다”고 말했다.

〈배명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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