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 고충을 아시는지...
세상이 왜 이리 살기가 힘이 들까요?
투기를 막는 것은 좋지만, 불쌍한 사람 더 힘들게는 하지 말아
야죠.
여전히 돈 많은 사람은 씩씩하게 잘 살고들 있는데, 서민들만
죽어난다는 사실을 위정자나 고위공무원들은 알고 있지 못한
게 분명하다 이 말씀입니다.
백성을 위해서 그들의 고충이 뭔가를 살펴야할 사람들이 국제
정세나 국내문제에 문외한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책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어찌어찌 내 놓는 것은 엉뚱하고
예기치 못한 결과를 가져오기 일쑤이고, 그럴 바에야 국민들
이 알아서 살라고 내버려 두세요.
저는 시골에서 태어나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농촌의 현실이 어려워진다고 해도 국민의 식량을 지킨다고 말
을 하면서 열심히 농사지으면서 살아 왔는데, 그게 영 아니라
는 사실로 다가온 건 다 알고 계시죠?
농민들 아무도 모르게 얼렁뚱땅 무역협상을 하고, 그 대책은
전무하고 얼마 전 우리나라 농가 평균 소득이 이천구백만원이
라고? 농담이시겠죠? 그럼 농민들 다 부자에요!
내가 농사를 많이 지을 땐 부자소리 들었는데도 겨우 그만큼이
었어요.
도대체 그 무슨 통계가 그런지 꿈꾸면서 낸 통계 아닌지 농민
들 방송에 말 못한다고 그리 떠들어 대는 겁니까?
노동귀족들은 노사분쟁이다 뭐다 하면서 자기네들 할 말 다하
고 사는데 농민은 그저 속으로 썩고만 있습니다. 왜냐구요? 능
력부재 탓이지요. 그걸 탓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허무할
뿐이지요.
이런 연유로 오늘날 농촌의 현실은 위축될 수밖에 없고 젊은이
들이 농촌을 지키려 해도 어려운 현실입니다. 농협에 부채는
많고 농사에서 얻어지는 수익으로 이자 갚고 생활하기 정말 힘
들어요. 그래서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농지를 일부 팔아서
빚 갚고 부채 없는 생활을 하고 싶어도 못하게 만들어 놨으니
이 일을 어찌합니까. 이젠 그냥 빚도 못 갚고 농협에서 경매
로 내 놓으면 돈 많은 사람한테 헐값에 넘어가게 되었으니….
한 숨만 나옵니다. 부자는 더 부자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어
렵게 만드는 정책 도대체 이해가 안갑니다. 또한 손바닥만한
논 하나 가지고 농사짓고 고생고생 살아온 나이 드신 분들 그
슬하에 자녀들 또한 넉넉지 못한 가정에서 어렵게 살아 왔지
요. 농사지을 땅이 얼마 되지 않으니 농사도 못 짓겠고 해서
잘 배우지도 못한 채 도시로 나아가 그럭저럭 생활 유지하고
있는데, 그렇게 살아온 자녀들에게 농사지으라고 물려줄 수도
없고 팔아서 목돈 좀 보태려 해도 이제 다 막혀버렸으니, 가난
을 대물림 시키는 정책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강남의 부동산 대책에 맞춰 펼치는 부동산 정책이 정작 그 본
질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어렵게 살아온 농촌 사람만
옥죄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시지요?
지나친 규제가 헌법에 보장된 주거이전의 자유도 제한하고 시
골로 이사 와서 살고 싶은 사람들도 그렇게 하지 못하니 이런
정책 가지고 어찌 수도권 인구 밀집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
까! 수도권 인구 분산은 어느 날 갑자기 저 멀리로 보내는 것
인지요? 만약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다면, 그 부작용이 대단
할 거라는 걸 아시는지....
정작 목숨 걸고 나서야 할 일은 교육문제이고, 정치문젭니다.
지방의 교육정책 나눠 먹기식 예산으로 엉뚱하게 쓰이는 돈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그러한 것을 올바로 잡고 지방을 발전시키면 인구분산은 저절
로 이루어 질 것입니다.
제발 어려운 사람 사정 좀 봐 주세요. 그래야 복 받으실 겁니
다.
한낱 필부의 넋두리로 넘기시지 말고 속 시원한 정책 좀 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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