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부입니다. 올해 태풍피해와 이상기후로인해 농사지은것이 실패하고 그나마 남은 농산물마져 모두 도둑을 맞는 어쳐구니없는 일을 당해 유일한 소득원을 모두잃고 지금 부채이자,세금,카드연체등 엄청난 독촉에 시달리며,
금융권과 카드회사는 신용불량자예고 및 재산압류를 하겠다며 반 협박전화에
매일 밤잠을 설치고있어요. 사실 지금 농번기준비를 해야할시기인데, 모든 일손을 놓고 전전긍긍 하고있죠. 지금 저와 비슷한 처지의 농민이 한둘이 아닙니다. 더한분들도 있으리라 봅니다. 정말 다급합니다. 워크아웃신청을 해볼까하구 자격제한을 봤더니 저는해당사항이 아닌것 같더군요
올해 농사지을 자재비도 모두바닥났고 지병을 앓고계신 부모님의 약값은 도시에서 막노동판에서 받는 일당으로 겨우 유지하는정도입니다.
앞으로 3~4월되면 다시 농사를 지어야하는데, 빚은 둘째치더라도 사람은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런기본적인 해결조차 힘이듭니다.
내가아는 모든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애원해도 결국돈앞에선 외면하는군요. 수백억원의 정치비자금을 받아 잘먹고 잘쓰는 의원들이 지금의 내사정과 비교했을때 차라리 그들이 부럽기까지 하는군요.
그사람들은 돈이없어 이런고통은 받지않을테니깐요
전 권력도,명예도 다필요없습니다. 그져 땀흘려 일해서 빚없이 부모님 건강한 모습지켜보며 탈없이 농사잘지어 얻는 보람을 느끼며 사는것. 그런데, 지금은 그런희망을 꿈꾸기엔 현실이 너무 막막하고 암담합니다. 여러분
선배님들 이럴땐 어찌해야할까요? 잠을 이룰수가 없는 새벽에....
차라리 이렇게 사느니 농약먹고 죽고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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