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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애간장을 녹이던 두메 산꼴에
내 다음세대에는 가난의 한을 면하여 주리라고 시작한
젖소목장에서 밤나무도 심어보고
강산이 변하고 변하는 30년 세월 속
4,000주의 배나무를 심어
아무도 찾지 않던 두메 산 꼴을 천지개벽 하여
"잠자는 자연을 흔들어 깨운 쇠꼴마을이라"는
칭호를 받는 위치까지 만들어 놓았건만
어이 이런 일이... ?
애지중지 한 평생 모아 놓은 미니추어 민속체험 작품이
하루아침에 잿덤이로 되다니 !
나를 시험하려는 것인가 ?
새벽에 회사에 출근하였다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100km를 달려
농장에 도착하여 오밤중까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시간의 흐름에 농장이 변해가는 보람 속에 지칠 줄 모르고 심혈을 기울렸건만.....
내 이 다음 후세에 인간 상록수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결심 속에 무일푼의 18세 소년이 그 수많은 시련을 갑내하며 인고의세월을 보내며...
그 노력의 결실로 오늘에 나를 이루어.....
그 보람을 내가 태어난 고향 땅, 옛 지명 "쇠꼴"
찌든 가난의 상징인 "쇠꼴"을 지금 지명 "금곡"
금이 나오는 금 골짜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이 꿈의 쇠꼴마을에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추억의 속으로 이끌어주는 우리 부모님들의 생활상의 민속관의 소품이 한줌의 재로 되다니......
몸은 옛날 몸이 아닌 이 상황속에
나를 다시 시험하는 것 이란 말인가 ?
....................
점 점 멀어지게...
먼 훗날 다시 이시렴이 아련한 추억으로 해 놓아야만 하겠지......
2007.10 .30. 민속관 전소를 당하고서 ..
파주시 법원읍 금곡리 쇠꼴마을 촌장 김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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