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와 관련해, 저는 단순한 소비자입니다.
40대 학원강사로서 매식을 하다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도 매우 심각하게 느껴집니다.
소비자단체 또는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수입쌀 안 먹기 운동을 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글 올립니다.
바로 제가 겪은 수입쌀 소비현장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밥과 김치면 식사를 하는 소탈한 식성을 가졌고, 밥먹다가 머리카락 나오면 그냥 음식 먹던 입에서 머리카락 빼내며 먹는 정도로 먹는 것에는 까다롭지 않습니다. 식당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주는 대로 투정 없이 먹는 스타일이지요.
얼마전 서신동 어느 고기집에 동료와 함께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식사를 하러 간 것이니 고기 2인분에 바로 공기밥이지요. 첫 숟갈 탁 털어넣는데, 밥맛이 영 '밥맛'이네요. 도저히 목구멍으로 넘겨지지 않을 만큼 역겨운 맛, 그 맛은 마치 한 이틀 된 밥을 다시 덥혀서 준 것 같았습니다.
처음엔 장사가 안 되다 보니 묵은 밥을 줬나 보나 생각하고, 아주머니를 불러 밥맛이 영 이상하니 바꿔 달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다시 갖다 준 밥도 그런 거예요. 두 번 바꾸지는 않고 , 꾹꾹 참으며 배를 채우려는데, 영 맛이 이상하니 정말 기분 더럽더군요. 젊은 남자 사장이 들어 오길래, 당장 사장을 불러 '이 밥 맛 좀 보라'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표정이 영 떱떠름한 그가 밥을 다시 세번째 걸로 갖다 줘 먹었습니다. 이것도 밥맛은 영 이상했지만, 첫번째 두번째보다는 좀 덜했기에 참고 넘어갔지만, 다시 또와서 먹으라면 도저히 용납이 안될 정도더군요. 그 때 스쳐가는 생각은 앗 , 칼로스?
-지어서 바로 먹으면 밥맛이 특별히 나쁘지는 않지만 밥솥에 오래 놔두면 국산쌀에 비해 찰기가 빨리 떨어진다는 지적-이 떠올랐습니다.
세번째 가져다 준밥은 그중 가장 나중에 한 밥을 가져다 줬으니, 이상한 맛이 조금 덜했던 겁니다.
수입쌀이 싸다니 아마 그걸로 밥을 해 팔았나 보다 생각하자니,그렇다고 밥 파는 놈이 밥맛도 안 보고 손님에게 준다는 점은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는 이 식당에 오지 않겠다 마음 먹었지요.
이틀 뒤 다른 식당에서도 비슷한 꼴을 당했습니다.
그래도 동료의 친구가 한다 해서 가끔 다니던 곳인데 여기도 그런 밥이 나오는 거예요.
시간이 많이 지난 건 아닌지 이상한 맛은 좀 덜했지만...
이틀 뒤엔 학원 뒤 자주 다니는 식당의 밥맛이 이렇게 변햇더군요.
주인을 불러 칼로스 섞었냐고 하니. 전혀 모르는 척 시치미를 떼더군요. x x
그 다음엔 학원 끝나고 거의 매일 가는 김밥집 밥 맛이 바뀌었습니다.
여기서는 수입쌀을 조금 섞어서 들여 온 건지 약간 그 냄새만 나더군요,
밥맛은 뚝 떨어졌지요. 물론,
평소 김제 쌀을 직접 들여다가 하는 것을 들은지라, 주인에게 물었더니
이번 쌀은 '찹쌀'을 좀 섞었다고 하더래요. 쌀 대는 사람이.
그래 아마 수입쌀 섞은 것 같이 맛이 난다고 얘기해 주고
우리가 단골이고 이 집 밥을 좋아하니 수입쌀 안 섞은 걸로 쌀을 들여라 하고 신신당부하고 나왔지요.
이 4건의 사례 모두 최근 전주 서신동 일대에서 겪은 일입니다.
"똥돼.." 고기집.
"대X "라는 커다란 음식점
"초X"라는 밥집
"김밥XX"라는 김밥전문점...
소비자로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일 아닌가요?
똑같은 돈 주고 밥 사먹는데, 갑자기 싸구려 수입쌀로 된 영 아닌 밥맛을 느껴야 합니까?
그것도 맛의 고장 전주에서...???
소비자들이 연대하여 수입쌀 안 먹기 운동을 벌입시다.
수입쌀 섞은 밥 반납하기. 그 식당 이용 안하기. 같은 운동 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먹고 사는 데에 급급하는 형편이라, 못합니다만...시민단체 여러분께서 하나의 운동으로 전개해 주신다면 기꺼이 동참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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