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별미는 물론 지역특산물로 각광받고 있는 과메기와 관련한 사기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상에서 과장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현혹, 대금만 송금 받고 물건을 보내주지 않는가하면 과메기의 대명사인 ‘구룡포 과메기’를 사칭한 사이비 제품을 판매하는 등 각종 과메기 사기사건이 잇따르면서 과메기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다.
실제 지난 연말 서울에 사는 Y씨는 가족파티 메뉴로 과메기를 선택,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뒤진 끝에 한 포털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구룡포 과메기’를 구입하기로 하고 판매자와 직거래를 했다.
그러나 원하는 날짜에 과메기를 보내주겠다던 판매자는 감감무소식이었고 확인전화를 한 Y씨에게 오히려 욕설을 하며 ‘계좌번호를 불러라’고 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Y씨는 “과메기를 보내주겠다고 한 날짜에 판매자에게 확인전화를 하니 뒤늦게 송장을 확인해야한다느니, 약속한 날짜를 맞출 수 없다느니 변명만 잔뜩 늘어놓다가 결국 욕설을 하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며 “이런 비양심적인 판매자를 어디다 고발해야하는지 몰라 답답할 뿐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메기 뿐만 아니라 포항에 대한 나쁜 이미지만 갖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천안에 사는 K씨 또한 과메기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K씨는 지난 3일 인터넷을 이용, 과메기의 대명사인 ‘구룡포 과메기’라는 광고만 믿고 구입했다가 낭패를 봤다.
배달된 과메기에서 심한 악취가 진동하는 등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로 형편 없는 과메기였기 때문이었다.
K씨는 판매업체에 항의전화를 했지만 반품 후 새 물건을 보내주겠다던 업체는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문을 닫고 잠적해 버린 상태다.
이 외에도 경북 도내 일선 시·군에서 판매되는 상당수의 좌판 과메기의 경우 원산지가 분명치 않은 사이비 구룡포 과메기인 사례가 잦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K씨는 “믿고 구입할 곳을 몰라 한참을 궁리한 끝에 인터넷을 이용, 구입했다가 낭패를 봤다”며 “이제는 포항시가 과메기 홍보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공신력 있는 인터넷 판매망 구축 등 유통개선을 통한 판매망 확보에 주력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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