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워 ㄹ21일 오전 10시에는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법원의 형 확정 공판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11월 29일 350만 농민들은 서울역 및 농협중앙회 신관 앞 집회를 통해, 정대근 회장이 양재동 하나로마트 부지 매각 건 등 각종 비리 의혹 혐의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정대근 회장은 농협중앙회 임직원의 비호 속에서 아사회 출석, 대외 행사 참여 등을 통해 경영 복귀를 시도해 왔다. 특히 관리. 감독 책무가 있는 오림부는 물론 법원과 검찰마저도 정 회장의 경영 복귀 시도에 대한 가시적인 재재 조치가 없었다는 점은 심히 유감스러운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박종식 수협중앙회장이 11월 22일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에 행사 주관기관 대표로써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해양수산부가 부정적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결국 서울로 되돌아 온 일이 있다. 박종식 회장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법정구속 된 뒤 13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업무에 복귀하였지만, 해양수산부가 일관성 있고 강력한 태도로 박 회장 스스로가 거취 문제를 결정하라는 모종의 방침을 전한 것이 아니냐는 게수산업계의 판단이다.
더욱이 12월 14일 농협중앙회 이사회가, 농협중앙회가 내년 정규인력 498명을 증원해 대부분 금융점포에 배치하는 등 신용관련 부서를 강화하는 2007년도 조직개편 및 정원조정안을 의결했다. 특히 신용경제대표를 은행장, 신용 지배항간부에 부행장, 전무이사는 부회장으로 호칭하여 농협중앙회를 농민조합원 중심의 조직이 아닌 민간 주식회사 은행과 유사한 정체성을 부여한 것이다. 더욱이 기존 농협중앙회장 직속 비서실 내 농전전략 기능을 담당하던 농정지원국을 폐지하고 업무를 소관 부서로 이관시키는 것은 노골적인 농정 외면으로 충격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농협은 은행이 아니다! 양재동 하나로마트 부지의 헐값 매각 등 각종 비리 혐의에 연루된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은 대형 우량은행의 총재도 재벌기업의 총수도 결코 아니다. 이 때문에 농민조합원과 국민을 철저히 기만하고, 농협 조직의 공신력과 신뢰성을 무너뜨린 정대근 회장의 경영 복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특히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한 농민들의 조직화된 시장대응력 확보가 중요한 현 시점에서, 농업금융 문제 해결과도 동떨어진 중앙회의 돈벌이 위주의 신용사업 중심 조직 개편 방안은 350만 농민의 염원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정대근 회장은 더 이상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한 근본적인 농협 개혁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350만 농민들은 엄중히 요구한다. 정대근 회장은 지금이라도 농민조합원과 국민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고, 농협중앙회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 특히 법원 및 검찰은 12월 21일의 선고 공판에서, 정대근 회장의 각종 비리 혐의에 대하여 엄중한 처벌을 통해 법과 정의가 살아 숨쉬고 있음을 똑똑히 보여줘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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