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농어촌비리 > 농협중앙회 금융사고 4년간 618억원

이 율 기자 = 지난 2003년 이후 농협중앙회의 금융사고 발생건수는 127건으로 사고금액이 6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26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와 회원조합의 회계가 복잡하고 투명하지 못한데다 눈먼 돈을 자기 돈처럼 쓰는 조직문화로 인해 금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의 금융사고 건수는 2003년 46건, 2004년 37건, 2005년 28건, 올해 16건 등으로 사고금액은 618억원, 피해예상금액은 342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금융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횡령.유용이 61건, 규정위반이 35건, 도난.기타가 30건이었다.

하지만 이들 금융사고 관련자의 처리현황을 보면 계류 14명, 견책 136명, 감봉 36명 등으로 대부분 경징계에 머물렀으며 해직은 61명, 면직은 2명, 정직은 25명에 그쳤다는 게 강 의원의 지적이다.

강 의원은 "중앙회와 회원조합은 각 사업부문간 뚜렷한 회계구분을 해 투명한 회계처리가 되도록 회계규정을 정비함으로써 금융사고와 각종 비리를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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