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농어촌비리 > 사회환원금으로 웬 해외여행… 공무원·시의원 등 유럽行 경비 지급

고양시 위탁으로 운영되는 농협고양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가 지역주민에게 돌려줘야 할 ‘지역사회 환원금’을 공무원과 시의원 등이 포함된 센터 운영위원회의 해외여행 경비로 내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시와 농협고양유통센터 등에 따르면 시와 농협중앙회는 지난 2001년 일산서구 대화동에 있는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에 대해 위·수탁관리를 맺었다.

당시 시와 농협측은 유통센터 운영으로 발생되는 이익금 중 25%를 농수산물 소비촉진, 유통구조개선사업, 화훼발전사업 등 공익목적으로 사용키로 협약을 맺었으며 이 협약서에는 수익금 중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키로 되어 있다.

그러나 유통센터는 사회환원금(올 5억여원)중 3천800여만원을 들여 농업선진지 견학이라는 명목으로 시청 담당국장, 시의원 2명 등이 포함돼 있는 ‘2006년 운영위원회’와 공무원 1명 등 모두 10명을 지난 14∼21일 경비를 전액부담해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으로 해외여행을 보내줬다.

이들은 덴마크에서 농산물유통공사를 방문해 유통현장을 둘러보고,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유통할인점 답사를 실시하는 등 선진외국의 농산물 유통현황을 파악했다.

농협고양유통센터 송국승 인사기획팀장은 “담당 공무원과 시의원, 생산자 대표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선진농업국을 방문, 견학하는 것은 공익성이 있다고 본다”며 “견학을 통해 습득한 선진지식 등을 지역 농업정책에 접목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농업인들은 “농민이나 소비자들에게 사용돼야 할 지역사회환원금을 공무원과 시의원, 일부 단체장들이 사용토록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농협에서 지역사회환원금으로 운영권을 준 시 공무원을 해외여행 보내는 것은 또다른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유통센터를 관리 감독해야 하는 시는 유통센터 관련 협약서 및 그동안 지역사회환원금 사용내역 등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고양=김창우 기자 [email protected]

72075

부추연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