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농민의 고혈을 짜는 농협을 개혁하라.
한국농촌에 무차별적으로 불어닥치는 수입개방과 생산비도 못건지는 농산물값으로 농민은 농가부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희망의 불마저 꺼지고 있다.
무너지는 한국농업에서 농민에게 버팀목으로 있어야 할 농협이 농민의 고혈을 짜내고 있다는 사실자체는 충격과 분노를 주고 있다.
장흥군 관산농협에서는 그 동안 고유류대로 농민의 피와 땀을 쥐어짜고 있었다.
관산농협은 1밓당 430원(면세유)으로 다른 농협보다 1드럼당 약 16,000원의 차이가 난다.
관산은 다른 지역보다 시설원예가 많은 지역으로 농가당 3∼500만원의 손실이 예측된다. 바꿔 말하면 관산농협은 시설원예 농가당 수백만원의 고혈을 짜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 일뿐 아니라 3월달 남송리에서 것나락도난 사건겄이 발생한 적이 있다. 조합장은 나락 200가마를 도난당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전, 상무와 함께 이를 은폐하기로 하고 심지어 이사들에게 까지도 숨기다가 한 조합원의 제보로 밝혀진 것이다. 밝혀진 이후에도 관산농협은 도난신고도 하지 않고 그 어떤 책임있는 자세도 보이지 않음으로써 농협의 무책임성을 확연히 드러냈다.
또한 4월달에 관산농협 본소가 화재 났을때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으며 조합원에 대한 진솔한 사과도 없었다.
올해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관산농협의 문제는 단순히 우연과 실책을 넘어 농협이 임직원을 위한 농협으로 고착되고 농민들의 생존까지 위협하는 위험수준으로 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는 3선 조합장의 관성과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더 이상 관산농협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현 조합장체제는 관산농협을 후퇴시키고 사건만 들끓게 할 것이 뻔한 일이므로 조합장은 위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현 조합장 체제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깨진 항아리를 붙여서 쓰는 꼴이다. 이제 관산농협이 관성과 나태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농민을 위한 농협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새롭게 나가야 할것이다.
농협중앙회 장흥군지부장도 관산농협일에 무관하지는 않다. 장흥군지부는 지역농협에 대한 보고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돈놀이에나 빠져 있는 것은 스스로 군지부 무용론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농협중앙회 장흥군지부장도 한 개 농협에서 일어난 조금한 일로 여기고 어서 지나가기만 바라고 있다면 그 또한 책임이 더욱 커질 것임을 밝혀둔다.
농협개혁을 위한 요구
1. 관산농협의 조합장과 담담직원(경제상무, 유류담당과장)은 즉각 퇴 진하라.
2. 농협중앙회 장흥군지부는 책임지고 공개사과하라.
3. 관산농협은 농협개혁을 확고히 실시하라.
2003년 11월 4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장흥군농민회 관산지회
<비고> 10월28일 면세유류 가격(경유)
관산농협 한 드럼당 86,000원
장평농협 한 드럼당 70,000원
대덕농협 한 드럼당 75,000원
회진농협 한 드럼당 7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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