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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쌀이 일본 브랜드로 둔갑해 유통

[쿠키뉴스 2005-12-20 06:42]

[쿠키 사회] ○…국산품종의 쌀이 일본의 대표적 품종인 고시히까리 브랜드 쌀로 둔갑,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의 고시히까리 선호도를 맞추기 위해 100% 우리 품종의 쌀인데도 고시히까리 브랜드 쌀로 허위 표시돼 시장에서 버젓이 유통되는가 하면 특히 러브米로 선정된 고시히까리 브랜드 쌀마저 우리쌀로 확인됐다.

19일 농촌진흥청 등 관련 업체에 따르면 농진청은 탑라이스 프로젝트에 맞춰 지난 4월부터 이달초까지 DNA 분석 등의 방법으로 국내 시장에 유통중인 25개 고시히까리 브랜드 쌀의 품종 여부를 조사한 결과, 우리품종 쌀과의 혼입률이 평균 76.9%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 혼입정도는 우선 11∼50%대가 6개 브랜드, 51∼99%대 11개 브랜드로 각각 나타났고 특히 8개 브랜드는 100% 우리품종의 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100% 우리품종 쌀이 들어 있는 브랜드는 ‘강화섬고시히까리’(K농협)를 비롯, ‘강화섬해풍쌀’(H 농장), ‘황토랑쌀’(무안 H농협), ‘백옥고시히까리’(일산 B 정미소), ‘보약밥상’(고령 J본부), ‘아!이맛’(전북 익산) 등 8개 브랜드로 나타났다.

또 ‘녹차에 맺힌 새벽이슬’(H 농협)의 경우 95%대의 혼입률을 보인 것을 비롯, ‘큰들의 꿈’(D 농협), ‘이슬아르미’(D RPC) 93%, ‘소사뜰쌀’과 ‘쌀의 보약’ 92%, 그리고 ‘추생미’, ‘황금빛 노을쌀’, ‘이화에 월백하고’ 등 12개 브랜드는 13%에서 많게는 90%대에 달했다.

특히 이중에는 농림부가 러브米로 선정한 ‘황금빛 노을 쌀’을 비롯해 ‘쌀의 보약’, ‘왕건이 탐낸 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현상은 고시히까리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는 물론 가격 또한 높게 형성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 100% 고시히까리로 만든 브랜드는 전무했으며 전 조사대상 브랜드가 우리품종을 가지고 고시히까리 품종으로 허위 기재, 고가에 판매되고 있었다”고 밝혔다.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경기일보 김동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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