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업무로 항상 힘쓰시는 여러분께 노고의 말씀을 올리며, 저도 한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저는 경남 거창 남상면 대산리 청림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을 둔 아들입니다.
항상 밤낮없이 농사일 하시는 부모님을 볼때면 가슴 한켠이 저려오곤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농사일하시는 부모님께 자식과도 같이 여기는 농기계 즉, 콤바인을 도난당하는 일이 생기셨습니다.
지난 10월 29일 토요일날 모든 벼를 타작하고 부모님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콤바인을 창고에 두고 집으로 향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다음날 30일 아침에 콤바인을 청소하러 나가신 아버지는 깜짝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밤사이에 누군가가 차를 가져와 콤바인을 싣어가버린것입니다.
하룻밤사이에 3000만원이라는 기계를 잃어버린것입니다. 참으로 기가막힌 노릇입니다.
그런데, 더욱더 기가 막히는 노릇은 우리의 민중의 지팡이라 불리우는 경찰입니다.
일요일 아침에 바로 경찰서에 신고를 하였는데, 신고한 우리는 다른 방법없이 그저 경찰의 연락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경찰은 우리가 몇차례 전화를 해도, 찾아가도 담당자 오면은 전화준다고만 말할뿐 그 외의 연락도 없도 조사하고는 있는지 우리는 내용도 모른채 마냥 기다리라고만 합니다.
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만약에 찾지못한다면 우리부모님은 농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현실에서는 다시 콤바인 기계를 산다는 일은 엄두도 못낼일입니다.
도난당한 기계도 할부가 끝나지 않아 아직 2,500만원이라는 돈을 갚아야하는데 말입니다.
정부의 쌀수매량도 줄어 허리 아프게 농사지어봐도 남는게 없는 판국에 농민은 무엇을 믿고,의지하며 농사를 지어야 한단 말입니까!
경찰이 조사한다는 조금의 성의라도 보인다면 우리 부모님이 이렇게 괴로워 하시지는 않을것입니다.
공직의 높으신 어르신들.......
부디 우리 농민이 두 번 울지 않도록 많은 관심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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