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상추 깻잎 취나물에는 유럽연합(EU)이 사용을 금지한 농약까지 기준치가 넘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에 따르면 EU가 2004년 1월부 터 사용을 금지한 농약 320종 중 18.8%인 60종이 국내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 다.

박 의원은 "농산물 특히 채소류의 잔류농약이 심각하다"면서 "EU의 금지품목 3 종이 국내 채소류에서 기준치가 넘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이 지난해 7~9월 서울ㆍ경기ㆍ부산지역의 공영도매시장과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수거한 10개 채소류 136점을 검사한 결과 13.2%인 18점에 서 잔류농약이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점에는 상추 취나물 깻잎 얼갈이배추 부추 열무 시금치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상추에서는 EU 금지 농약인 이소프로티올란이 허용기준(0.05ppm)보 다 70배나 초과 검출됐고, 취나물에서도 기준치의 9.7배나 많은 살충제가 나왔 다.

[김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