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종자 산업의 현주소(외국의 다국적 기업에게 다 내어주고 )   

  ‘20세기는 에너지 전쟁시대였고 21세기는 식량전쟁 시기라 말한다.

식량전쟁 속에는 종자전쟁이 내포되어 있다. 넓은 의미의 종자는 생명 활동의 궁극적 목적인 동시에 새로운 다음생명의 원천이다
종자는 많은 역경을 이겨낼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되었으며 우수한 에너지 저장 및 운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만약 지구상에 종자가 없었으면 인류를 포함한 동물들의 생존과 번영이 가능 했을까?
현재 종자 산업은 오랜 육종 기술과 거대 자본을 앞세운 다국적 회사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들은 미래종자 산업을 좌우할 유전자 조작(GM)품종개발에 전력하는 등 종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세계 종자 업계는 1980년대 후반부터 대대적인 인수 합병 붐에 휩싸이며 다국적 회사들로 급속히 재편돼 왔다.

우리나라 종자시장을 보면 거대 업체들에 의해 재편이 끝난 상태다. 1998년 세미니스가 1억6689만 달러를 들어 국내시장 1.2위 업체인 흥농종묘와 중앙종묘를 인수했고, 이에 앞서 1997년 스위스(신젠타)가 3809만달러의 가격으로 서울종묘를 인수했다.
같은해 일본 종자회사인 사카다가 청원종묘를 1047만달러에 인수했다.
IMF를 겼으며 자금난에 시달린 국내 5대 종자회사 중 4개가 외국에 넘어간 것이다,
당시 흥농, 중앙, 서울, 등 3대 종자회사의 국내시장 점유율만도 70%에 이르렀다.

당시 외국 종자회사들이 한국 시장에 눈독을 들인 것은 시장 규모보다는 한국 종자업체들의 가능성 때문이었다.
한국의 종자회사들을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당시 흥농종묘 출신인 세미니스코리아 상무는 “인수합병 당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연간 1000만달러의 종자를 수출했다“며
 일본에는 무, 중국에는 배추, 인도에는 고추종자가 주로 팔렸다” 고 말했다.

현재 우리의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무, 배추, 고추종자의 50%를 다국적 기업이 공급한다.
특히 양파, 당근, 토마토는 일본산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다국적 종자회사들이 종자 전쟁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유전자 조작 품종이다 1994년 껍질이 무르지 않는 토마토가 미국에서 처음 등장하며 상업화의 길을 연 GM 농작물은 인체에 해가 있으냐는 유럽에서는  인간에게 치명적이 라는 임상 실험을 발표하기도 했다.

‘단백질을 강화한 콩’ ‘00병에 강한 옥수수‘처럼 특정 기능을 강화한 유전자 조작 농작물은 농사의 최대 적인 병이나 해충에 강하고 생육 기간이 짧아 상업성이 뛰어나지만, 다국적 종자회사들이 유전자 조작 품종을 개발하는 당장의 목표는 내 제초성 강화에 있다. 우수한 제초제를 개발하고. 이 제초제에 강한 종자를 만듦으로써 농약과 종자를 모두 팔겠다는 전략이다 전체 매출액 중 종자와 농약 비율이 8대 2정도인 몬산토는 자사 제초제에만 저항성을 갖는 유전자 조작 콩을 개발해 독점 판매하고 있다.
현재 재배되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71%가 내 제초성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국적 종자 회사는 아시아의 주식인 벼에 대해서도 새로운 실험을 하고 2000년 4월 몬산토가 벼의 유전체(게놈)지도 초안을 발표한 후 다채로운 종자개량이 이뤄지고 있다. 비타민 A 성분을 강화한 ‘골든 라이스’은 번식 능력이 없어 채소처럼 매번 씨를 구입해 뿌려야 하지만 수확량은 보통 벼의 2배에 이르는 ‘벼’등이 그것이다

사례) 청양고추
청양 고추는 토종과 외국종이 반반씩 섞인 혼혈이다.
아버지 쪽은 베트남 고추를 어머니 쪽은 제주 재래종 고추를 계통 선발해 우수한 양친 종자를 키워냈다.
이로써 내병성이 강한 베트남 고추의 매운 맛과 제주종의 아삭거리는 맛을 모두 갖춘 교잡종이 태어난 것이다

현재의 청양고추 종자는 국적 불명의 상품이라 할 수 밖에 없다.

우리 종자 회사였던 중앙종묘가 IMF 당시인 1998년 멕시코 종자회사인 세미니스에 인수 합병됐고, 세미니스는 2005년 1월미국의 종자회사 몬산토에 다시 인수 합병됐다.

더욱이 현재 청양고추 종자를 생산, 판매하는 세미니스코리아가 청양고추 종자를 중국 산둥성에서 채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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