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양수장 폐허로 방치“나중에 보수공사 하겠다”
명천양수장 및 관사 깨지고 부서지고, 주민 원성사
◈농업기반공사 보령지사가 관리운영하고 있는 명천양수장이 관리를 전혀 안해 유리창이 깨진채 방치되고 있다
농번기를 앞두고 본격 가동될 양수장이 주인 없는 집처럼 부서지고 깨진채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농업기반공사 보령지사가 관리운영하고 있는 보령시 명천동 소재 명천양수장이 시설관리는커녕 폐허로 방치하고 있어 주민들은 “멀쩡한 양수장을 철거직전의 폐허 건물로 흉물스럽게 방치하고 있어 양수장이 제대로 가동이나 될는지 의문”이라며 탄식하고 있다.
명천양수장은 3층 규모의 반 지하형태의 건물로 건물 안에는 550마력용 양수기 4대가 설치돼 있으나 기계전체가 육안으로 봐도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어 도저히 사용하는 시설물로 볼 수 없는 지경이다.
더욱이 건물외벽에 만들어 놓은 유리창은 누가 언제 깼는지도 모르게 거의 모두 깨져 있으며 2층 높이의 유리창도 남아 있는 게 하나도 없어 시설물 자체가 전혀 관리가 안되고 있음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명천양수장 내에 설치된 양수기가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는 등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다
또한 양수장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관사는 지붕 일부분이 날아가고 천장이 무너져 있는가 하면 출입문에 대한 잠금장치를 하지 않아 내부시설이 모두 부서진채 방치되고 있어 청소년 우범시설로 사용될 우려까지 낳고 있어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농기공 보령지사는 농번기를 앞두고 양수장으로 이어지는 용수로 보수공사는 실시하면서 정작 양수장 시설보수는 아예 손을 놓고 있어 공기업의 한심스런 작태에 주민들은 분개하고 있다.
양수장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한 관사를 지난 2001년까지만 사용하고 2년이 넘도록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관계자는 밝히고 있어 2년이 넘도록 양수장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음이 드러나 공기업 자산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농기공 보령지사는 국고보조사업으로 총30여억원을 들여 수지지구수리시설개보수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연차사업으로 용수로 개보수공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명천양수장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관사가 폐허로 방치되고 있다
그러나 농기공은 올해 하반기에 양수장 개보수공사시 관사는 철거한다고 밝혀 멀쩡한 건물을 관리는 하지 않고 폐허로 만들어 철거하는 등 예산절감은 아랑곳하지 않고 손쉬운 행정만을 펴고 있어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주민 김모씨(42,보령시 동대동)는“중요시설물에 대한 관리는 전혀 하지 않고 보수만 하면 된다는 안일한 행정에 국민의 혈세만 축내고 있다”며“상식적으로 납득안가는 이런 행태가 국민들이 공기업을 불신하는 요인이 되는 만큼 사소한 일로 치부하지 말고 철저한 관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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