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국의 대통령이 현직에 있으면서 국회의원과 신문사를 상대로 소송을 거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을 줄 안다. 대통령, 그 단어의 뜻이 무엇인가? 크게 통합해서 령을 내리는 사람이다. 영을 내리려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 분별력이며 통찰력이다. 그런데 지금 어린아이처럼 철없이 구는 대통령을 다 큰 국민들이 어떻게 보아야 할까? 하도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일어나서 일일이 대응하기도 힘든 상황이지만 이런 일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에 알려질까 걱정되는 일이기까지 하다.
대통령은 시시비비를 가리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 생각으로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고 대통령 수락을 했다면 그 사람은 대통령이 아니라 자신만의 자통령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 자신의 고집과 아집은 접고 더 크고 발전된 세상으로 인도하는 인도자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야 할 대통령이 언론에 사사건건 붙어서 이것은 이래서 틀렸고 저것은 저래서 틀렸다는 식의 이야기도 기가막힐 노릇인데 나아가 소송까지 제기했다는 것은 노무현이라는 사람의 사람됨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깊이를 모르는 정치, 순간의 감정과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 자신의 독선과 아집으로 버티는 정치. 이것 외에는 현 정권과 대통령은 보여줄 것이 없는가?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신생 독립국이면 이해를 하겠다. OECD 국가인 우리나라 대통령이 현직에 있으면서 국회의원과 언론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다니... 정말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노무현씨, 이제 고마하이소. 마이 땡깡부리따 아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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