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한x당이 대선 승리를 확신했을 때, 이미 의원들 끼리는
서로를 무슨 무슨 장관이라고 불렀다.
당의 대선후보가 당선되면 열심히 후원한 당직자들이
벼슬 한자리씩 꿰차는 것이 상식이었기 때문이다.
오랜 야당 생활 후 여당이 된 민x당도 다르지 않았다.
호남 인사라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도 편견 탓으로 돌리며 자기 식구들
밥그릇 챙겨주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왕이면 자기와 가까운 사람을 대통령후보로 뽑아야 했는데,
국민 경선으로 뽑아보니 노무현이 당선된 것이 참으로 찜찜했다.
그래도 당선되면 설마 한자리 할 수 있겠거니하는 기대를 버리지 않았는데,
당선되고 나니, 장관으로 기용된 정치인이 거의 없었다.
정부의 요직과 공기업 사장에 낙하산 인사가 눈에 띄게 줄어들자
당 내부는 불만으로 술렁였고, 야당까지 이러한 인사가
자리를 잡게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구나 총리마저 총리전문가라고 불리는 고건을 뽑겠다고 하자,
야당은 대구지하철 참사로 어수선한 가운데 총리인준무산
이라는 모험을 감행했다.
당원이 당에 대해 충성을 바치는 가장 큰 이유는 집권당이 되었을 때 주요
요직을 차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야당은 당의 새로운 결속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의 실책을 발굴하거나폭로성 정치공방이라는 강공을
선택하게 되었다.
여당조차도 정부에 대해 마찰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더구나 장관으로 발굴된 인사들이 차세대 정치신인이 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분당 사태로 자신들의 아성 굳히기에 나섰다.
그러나 자신들이 벌인 폭로정치, 특검의 부메랑이 자신들의 부패를 드러내고
국민 지지가 떨어지자 이제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강수를 두게된다.
노통이 왜 미움을 받는가?
사실 그것은 국민들 속에 있는 편견을 정치인들이 교묘하게 이용했기 때문이다.
"생긴것이 ...." "말을 ...." 그러나 밝혀진 것은 거짓 폭로와 비민주적 의회 권력
의 만행뿐이다.
노대통령에 대한 대결은 구태정치의 본색을 드러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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