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daum.net/sweet0405 의로운 고장 천안에 이런 일이 있습니다
저는 결혼 후 첫 아이를 임신하여 회사 인근 병원에서 8개월간의 진찰을 받으면서 태아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는 얘기를 들어왔습니다. 그 병원은 분만실이 없는 관계로 이화여성병원으로 소견서를 받아 3차례의 검진(막달검사까지)을 받고 4. 19일 진통이 있어 입원하였습니다. 검진 결과 태아와 산모가 모두 이상이 없음이 확인되어 입원 당일 제왕절개를 통해 몸무게 2.75kg 의 남아를 출산하였습니다.
그러나 당일 응급실 간호사가 아기를 안고 뛰어가 산소 마스크를 씌우고, 119를 불러 아기를 모 종합병원으로 옮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도의 박 O O 원장은 저에게 "아기가 울음소리가 작아서 순천향병원으로 보냈으니 나아져서 며칠 있다 데려올 것이다. 걱정하지 말아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아기는 다음 날 (4. 20) 12:05 에 숨을 거두었습니다.
평소 태아의 건강도 양호했고, 이화여성병원에서도 태아와 산모의 건강에 이상이 없음이 확인되어 제왕절개를 하였고, 출산한 아기의 몸무게도 정상이고, 울음소리도 났기 때문에 아기의 갑작스런 죽음이 저와 저의 가족에게 준 충격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아기의 사망 이후 이화여성병원은 울음소리가 안났다느니, 처음부터 정상이 아니었다느니 하고 말을 바꾸면서 책임을 회피 하는데만 몰두 하였습니다. 아기의 사망원인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보상문제는 커녕 위로의 말 한마디 없다가 병원비 내고 퇴원하라는 통보만 해 왔습니다.
아기가 죽자 내 머리 속에서는 이화여성병원에서 9개월된 태아가 남자아이였음에도 여아라고 오진한 일이 떠올라 병원의 의술에 대해서도 의심이 가던 차에 생명을 경시하고, 아기를 잃은 유족에게 명쾌한 사고수습도 하지 않은 채 퇴원하라는 병원의 비인간적인 부도덕성까지 접하고 보니 화가 치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저의 남편 김영철이 지난 5. 1 병원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그러자 병원에서 고용한 폭력배가 병원 원무과장과 함께 나타나 현수막을 칼로 찢고 줄을 끊어 거두었습니다. 그는 저와 저의 어머니에게 입에 담지 못할 쌍욕과 반말을 퍼부었고, 저의 어머니의 팔을 비틀어 벽으로 밀어붙이는가 하면 현수막을 찢을때 사용했던 길이 약 25Cm 정도의 칼을 어머니 옆구리에 찌르는 듯 들이대며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어머니는 좌상 및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제가 병원원무과장에게 그 사람의 정체를 묻고 데리고 오라고 항의한즉 원무과장은 귀찮을 정도로 저를 따라다니며 "내가 책임진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저의 화를 돋우었습니다. 화가 치민 저는 원무과장의 뺨을 한 대 때렸습니다. 그는 옳다 잘되었다 싶었던지 전치 3주 진단을 떼었습니다. 이 얼마나 비열하고 치사한 짓입니까?
5. 3 제가 간호사와 얘기하고 있을 때 문제의 괴한이 나타나 "너 나와! 지저분한 것들!"하고 우악스럽게 뱉으면서 육체적 정신적 상처가 아물지 않은 저의 팔을 비틀어 병원 밖으로 질질 끌고 나갔습니다. 이로 인해 저는 좌상 및 피하줄혈(전치 2주)을 당하였습니다. 더욱이 저는 병원에서 받은 충격으로 정신과 의사의 처방(자해, 자살을 할 수 있는 상태)에 따라 입원을 했었고, 아직도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던 중 이번 6. 19 갑작스레 천안 경찰서는 저의 남편을 업무방해로 전격 구속하였습니다. 저희는 아기 죽고, 공갈협박 구타 당하고, 구속까지 당한것입니다. 어디 그것 뿐입니까? 병원은 남편과 저를 상대로 4억8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의 소까지 제기 하였습니다.
대전 MBC는 6. 19 저녁 뉴스를 통해 "...경찰은 병원 측이 김씨 부부를 업무방해 폭력,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신생아 사인도 선청성 폐렴으로 병원의 과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사법처리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언론사는 저를 만난 일이 없으며, 사건의 확대과정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선천성 폐렴"이라는 부검결과는 아기의 사망-병원의 퇴원 요구-우리측의 항의-병원측의 폭력배고용 등 참아내기 힘든 과정을 다 거친 후의 일(5. 21) 이었습니다.
"선천성 폐렴"이라는 부검결과도 믿을 수 있을지 모르는터에 그것이 아기의 직접적 사망원인이 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학적 입증이나 설명도 없이 경찰은 사건의 원인 제공과 폭력배 고용 및 폭행 등 병원의 범죄 행위는 모두 생략한 채 "선천성 폐렴으로 병원의 과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사법처리하기로 하였다"는 것을 내세워 남편을 전격 구속시킨 것입니다. 이것이 공정한 법 집행 입니까? 아니면 병원 측 입장만을 두둔한 편파수사 입니까?
존경하는 천안 시민 여러분!
슬픔과 분노로 병들어 가는 저희들을 도와 주십시오. 천안의 딸과 엄마가 언제 또 저와 같은 일을 당할지 모릅니다. 아기 죽고, 폭행 당하고, 남편 구속되고, 보상은 커녕, 오히려 거금을 요구하는 병원을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남편을 전격 구속시킨 경찰과 검찰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도저히 물러 날 수 없는 우리를 도와 주십시오.
아기 엄마 김은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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