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언론대책문건 파문
[속보, 사설/칼럼] 2003년 09월 05일 (금) 00:00
시멘트업계의 협의체인 한국양회공업협회가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 우호적인 여론형성을 위해 언론에 광고게재와 취재지원 등의 대책방안을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하지만 양회협회는 실무자 차원의 개인적인 문건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27일 산업자원부는 <시멘트업계 BCT 운송거부 무력화, 시멘트운송 정상화 발표>제하의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 자료에는 한국양회공업협회의 정상화 발표문이 첨부된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첨부된 것은 <화물연대 운송거부 대책추진>이라는 제목의 양회협회 내부문건이었다.
이 내부문건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운송거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협회 상무이사와 기획팀장, 공인노무사 등 모두 5명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며 운송거부에 비판적인 여론 형성을 위해 대언론 홍보대책을 마련한다고 되어있다.
태스크포스팀의 소요예산은 총 4억 700만원으로 개별 지출항목을 보면 신문광고비 3억 4900만원, 기자 취재지원비 600만원, 간친회비 400만원, 노무사 자문료 1100만원, 팀 운영비 700만원, 예비비 3000만원 등이다.이 가운데 신문광고비는 한국경제· 매일경제·서울경제·헤럴드경제 등 4개 경제지에 9600만원,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한겨레·문화일보 등 5개 종합지에 2억5000만원, 일간건설신문에 300만원 등이 책정되었으며 실제로 지난 25일자 신문에 계획대로 광고가 집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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