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구호현장에서 강성주 도미니카 대사의 “ 스스로 여기에서 식사 문제라든지 자기 모든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만 와줬으면 좋겠다.” 이말이 MBC에 보도를 타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분노하였다. 나도 분노한 네티즌들에 편승하여 한 마디 할까 했지만 참았다 의사전달이 잘못되었거나 오보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19 구급대원들의 조선일보 인터뷰 내용을 보니 어안이 벙벙하다 못해 MBC에 분노가 치민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사들이 그렇게 하겠나? 머나먼 타국에 구조를 위해서 달려온 자국민에게 자기들 창고엔 맥주병 박스를 잔득 쌓아놓고 자기들만 먹는다는 식의 보도는 애초에 믿고 싶지 않았다. 이러니 광우병 보도관련 하여 시비에 휘말리는 것이다.
강대사의 발언이 맞다. 꼭 외국 봉사가 아니라 국내 봉사를 한번이라도 가보았다면 강대사의 말을 이해한다. 아비규환 현장에서 아무 준비 없이 아름다운 마음만 가지고 고국의봉사자는 몰려오는데 책임자인 대사는 어떻게 말을 해야하나. 대사는 봉사자들의 안전에 책임이 있고 의식주를 조달할 수 없는 지진현장에서 강대사의 당연한 말이다.
MBC방송사는 지진현장에서 아이티 인들의 슬픔과 재건의 활동, 각국의 구호활동, 특히 대한민국 구호팀과 봉사단체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위해 아이티에 간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하면 정부의 실책과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의 잘못을 하나라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 기자를 특파한 것 같다. 목적이 그러하니 “샤워를 몇 번하느냐, 매트리스. 맥주가 몇 박스니, 에어컨이 어쩌고저쩌고”현재까지 18만명 이상이 사망한 대지진현장이다. 이런 현장에서 한심한 취재 모습이다.
오죽하면 옆에 있던 다른 기자가 “그만 좀 하라”고 해 말다툼이 나기도 했다는 것이다. MBC는 CNN 산제이 굽다 기자를 본 받아라. 취재 도중에 응급환자를 항공모함으로 이동하여 뇌수술하고 치료한 기사를 MBC도 알고 있을터, 세계 어느나라 기자들이 구급대원들에게 매트리스는 있느냐? 맥주는? 샤워는? 이렇게 묻고 다니는 기자가 있는지, 아마도 MBC기자들 뿐일 것이다. 방송언론, 신문언론, 인터넷 언론 할 것 없이 참사현장에 취재를 가는 이유는 단 하나“참사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여 도움을 요청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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