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송 3사가 대대적으로 9시(8시) 뉴스에 마치 특종처럼 보도한
KBS기자 억류에 대해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실망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다분히 감정적이고 어린애의 투정같은 유치한 발상으로 밖에 안보이더군요.
미군들에 대해 이쁜 감정은 없으나, 그 사람들도 사람입니다.
거기가 파라다이스도 아니고, 사막한가운데서 안그래도 피로가 쌓이는데
어제오늘 동료들이 옆에서 별별 허무한 이유로 죽거나 다치는걸
지난 몇달 몇년간 지켜보던 그들로서, 폭발물 감시견이 반응을 보인
짐짝과 그 주인들에게 다소 강압적으로 행동한것에 대해 솔직히 그정도가
크게 지나쳤따고 보이진 않습니다. 미군들이 잠깐 방심했다가 소위
뒷통수맞고 당한적이 한두번이었껬습니까 그러면서 점점 분노했던 병사들도
있겠죠. 보시죠. 기자들을 언제 때렸습니까? 아니면 다짜고짜 폭언을
했씁니까. 그럼, 반대의 시선으로 한번 볼까요? 웃으면서 걸어오던
여자아이가 갑자기 자폭테러를 하는 초긴장의 전장 한가운데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짐을 가진 사람들을 조사하려는데 이 사람들이 굉장히 비협조적
인데다 계속 어설픈 영어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고 칩시다. 이때에는
누구라도 욱 하는 심정으로 폭언이 나올순 있다고 봅니다. 사람이니까..
솔직히 그렇게 생 난리를 칠만큼은 아니었다고 보는데 어제 방송 3사의
보도는 어땠습니까. 저 장갑차에 치었다는 여중학생들때마냥 호들갑을
떨며 '감히 누굴건드려'식의 감정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반미감정마저
일으키려는 그런 유치함.. 질려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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