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방송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왜곡보도에 대한 검찰조사 뒷이야기로 세간이 시끄러운 가운데,
유명 원로배우 '남궁원'씨의 아들이자 미국에서의 대학생활수기 '7막 8장'으로 잘 알려진
한나라당 국회의원 '홍정욱'씨가 PD수첩 작가 김은희씨의 이메일에서
'총선이후 적개심을 풀 뒷조사 대상자'로 지목되었었다 한다.
PD수첩이란 TV프로그램이 누군가에 대해 적개심을 가졌으며
또한, 보복하기 위하여 특정인에 대한 뒷조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섬뜩하다.
적개심이란 단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목적과 마음가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적개심이 무엇인가?
그것은 일반적 미운 마음이 아니라 적을 향한 증오심이다.
적이라니?
대체 누가 적이란 말인가?
민주주의사회에서 매스 미디어가
다툼의 상대를 적으로 상정하고 프로그램을 제작한단 말인가?
이하는 중앙일보의 관련기사 중 일부이다.
(기사 옮김)
김 작가의 e-메일에서
‘총선 이후 적개심을 풀 뒷조사 대상’으로 지목된 홍정욱 의원은
이날 미니홈피에 ‘PD수첩과 삶의 아이러니’란 글을 올렸다.
그는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내가 뒷조사 대상이었다는 게 황당하다”며
“제가 속한 정당, 경쟁자, 제 학력과 경력마저 단순한 거부감이 아닌
처절한 증오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썼다.
이어 “우리 세대의 역사적 사명은 이 같은 맹목적 분노와 증오를 극복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홍 의원은 통화에서
“총선 직후 인터넷상에 각종 근거 없는 의혹들이 퍼져 곤혹을 치른 적은 있지만
PD수첩이 뒷조사를 벌인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2009.6.20자 중앙일보(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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