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니까"…흉기에 찔려도 용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19일 고교 동창생을 흉기로찌른 혐의(살인미수)로 노모(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노씨가 사용한 흉기를 감춘 혐의(증거인멸 등)로 친구 김모(26)씨를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15일 고교동창 고모(26)씨와 3년만에 전화통화를 하다 시비가 붙어 이날 오전 4시30분께 서울 마포구 성산동 자기집 앞에서 만나 몸싸움을벌이다 흉기로 고씨의 배를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동창 김씨는 노씨가 사용한 흉기를 한강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노씨와 고씨는 3년 전 여자친구 문제로 다툰 뒤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김씨가 이들을 화해시키려고 전화연결을 해줬다가 모두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싸움이커진 것으로 밝혀졌다. 노씨 등은 119에 신고해 고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고씨는 친구를 감싸기 위해 경찰에서 "모르는 남자 3명과 시비가 붙었는데 흉기로 찔렸다"고 거짓말을 했다.
경찰은 노씨 등을 추궁해 자백을 받았으며 고씨는 "친구이니까 용서하고 처벌을원하지 않는다"며 선처를 당부했다. <연합>
2006.01.19 (목)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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