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폭행 판사, '배째라' 출석 요구 불응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남부지법 곽모 판사가 사건 발생 열흘이 돼가는데도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어 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너무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서울 양천경찰서는 1차 출석요구를 묵살한 곽 판사에게 24일 다시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다"며 "정 안되면 체포영장이라도 신청해야겠지만 이래서야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있겠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양천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설사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하더라도 남부지법이 동료인 곽 판사를 체포하라고 그냥 놔둘리가 있겠냐"며 "곽 판사가 든든한 빽을 믿고 '시간 끌기'를 하는 것 같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새벽 0시 40분쯤 택시기사와 승객 34살 최모씨 사이의 폭행사건 조사과정에서 최씨의 일행인 곽 판사는 양천경찰서 주차장과 형사계 사무실에서 김모 경사 등 경찰관 2명의 얼굴을 때리는 등 소란을 피웠다.
곽 판사는 이날 최씨와 함께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기사 김모씨가 물품보관함에 올린 발을 내리라고 말하자 시비가 붙어 다툼을 벌이다 경찰서로 온 뒤 경찰관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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