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판사비리 > [부패 척결]MB, 이동흡 포기 백기들다.

이동흡의 헌법재판소장 임명을 밀어부치던 청와대가 백기를 들었다. 이동흡 스스로 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혹시나 하고 자기변명을 늘어놓던 이동흡에게 청천병력이 아닐 수 없다. 청와대는 며칠 내로 이 후보자의 사퇴를 발표하고 다른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이동흡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가 자진사퇴 할 지 의문이다.

청와대는 만일에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소장 후보자가 낙마하는 것은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았던 전효숙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동흡 후보자는 도덕성이 문제가 되어 낙마하는 첫 헌재소장 후보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원장은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헌재소장 후보자의 지명 절차를 문제 삼아 반대하면서 자진 사퇴했다.

이 후보자가 지저분은 경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초에 이동흡을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하였다. 이어서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동흡은 공금으로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하는 등 각종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새누리당 내부에서조차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특히 지난 23일 여야 이견으로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하면서 국회 임명동의는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떻게 이런 비리 투성이 인사를 헌법재판소장 후보로 지명하였을까? 임기 한달을 앞두고 중대한 실기를 한 이명박 대통령은 이메지에 큰 타격을 받게됐다. 그리고 헌법재판소가 비리의 본산이며 개혁의 대상이는 여론을 피할 수 없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