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부산 법원에 일이있어 갔습니다.
그런데 아주 황당한 경험을 하게되었습니다.
얼마전까지 없었던 검색대가 계단 마다 설치 되어있고
나머지 출입문은 다 막아버린 것이었습니다.
들리는 말에는 판사의 판결에 불만을 품을 민원인이 판사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했기때문에(다른 법원에서 일어났다네요) 보안강화차원에서
검색대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뭐 존경하는 판사님의 신변의 안전을 위한다는 취지는 좋은데 기분은 좋지않았습니다.
만약 화재나 다른 사고가 난다면 우리 민원인들의 대형 인명사고는 너무나 뻔하기 때문입니다.
법을 어겨가면서(소방법 위반이지요)피난을 위한 출입구를 다 막아버리고선 오직 존경하는 판사님의 안전만 챙기면 된다는 공무원들의 배짱 앞에 좋은 기분이 들리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검색대를 지나면서 울리는 경보음은 왠지 범죄인 취급을 당하는것 같아서 더욱더 기분이 좋지않았습니다.
판사님의 안전은 공정한 판결과 신뢰에서 오는것이지 그깟 검색대에서 오는것이 아니라는 상식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공무원들을 보면서 쓴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민원인들의 목숨을 담보로 판사의 목숨을 보장받는 그 묘한 상황이 왠지 서글퍼 졌습니다.
경제적인 차별로 인한 상실감이 이제는 소중한 목숨까지 차별받는 상황으로 까지 이어졌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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