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99년 5월부터 2002년 연말까지 경북 칠곡군 약목면 관호리 910-12번지 소재 의료법인 혜원 성모병원 방사선과에 방사선사로 근무하였습니다. 2001년 8월에 노돈조합 지부장에 피선되어 조합 활동 중 2001년 12월 26일 병원측에서 취규칙을 개악하기 위해 간부를 동원하여 기만적인 방법으로 직원들의 서명을 받아서 정년을 5년 단축하고 상여금 조항을 삭제하고, 징계 조항을 늘이는 등 어처구니 없는 새로운 취업규칙을 만들어 노동청에 신고하였습니다. 저는 이에 항의하였고 병원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2002년 1월 3일자로 저를 해고 하였습니다. 2개월여 투쟁 끝에 2002년 3월19일에 쌍방간에 지난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 내용으로 노사간에 합의을 이루어 그간의 피차 고소.고발도 취하를 하고 저도 복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병원 측의 지속적인 노조탄압 및 지속적인 임금체불로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떠나게 되어 노동조합 자체도 점점 약해지게 되자 급기야 병원이사장은 저의 노조활동을 빌미로 다시 저를 2002년 12월 30일 자로 해고 하였습니다. 처음 저는 복직을 위해 노동위원회에 제소도 하고 하였으나 진저리나는 이 직장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전날 저와 함께 조합활동을 하던 동료들 중에서 이미 퇴직하여 다른 직장을 다니거나 다른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병원측에서는 전 날 이미 합의된 내용을 가지고 새삼스럽게 저희들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오고 재산을 가압류하거나 임금을 가압류한 상태로 1년 이상을 지내오고 있습니다. 이들의 행위로 봐서는 다분히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병원 대표는 처음 저희 중 6명을 손배 및 가압류하였고, 2명은 풀어주고, 다시 취하를 하였다가 또 다시 제소를 하였습니다. 이어 또 다른 2명을 추가로 가압류하였고 이어 다시 저에게도 손배소송이 들어왔습니다. 뿐만아니라 같은 사안으로 각 경찰서에 업무방해죄로 고소를 하여 하루가 멀다하고 경찰서에 조사를 받으려 다니는 형편입니다. 벙원대표는 불법적 취업규칙 변경에 대해 당시 노동부로부터 위법행위라는 판단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신용불량자 신세가 되고 가정은 엉망이 된 상태이나 그냥 한 없이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가 생각하니 그저 막막할 뿐입니다. 직장에서 쫓아내고 그것도 모자라 같은 합의된 사안으로 지속적으로 손배.가압류.업무방해고소 등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행위는 그 정도가 도를 넘어 파렴치한 행위로 여겨집니다.
이런 경우 인권침해사항에 속하지는 않는지요. 가지지 못한 서민으로서는 정말 견디기가 힘이 듭니다. 소송을 속개하여 옳고 그름은 가린다하더라도 봉급생활하는 사람들이 오십만원 남짓한 돈으로 어떻게 생활을 유지해 나갑니까. 아무리 법이라해도 이건 너무 한다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쪼록 선처 부탁드립니다.
이 근 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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