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희는 부산 영도에 위치하고 있는 한진 중공업 가족
대책위 입니다.
작년 3월 구조조정으로 평생을 바친 일터를 지켜내고
조합원들의 고용안정과 흑자에도 불구하고 회사실속만
챙기는 회사에 맞서 단체 협상을 위해 싸우고 있는
노동조합 간부들에게 한진중공업은 부당한 징계와 전
노동조합 간부들을 대상으로 손배 가압류를 붙였습니다.
한 사람당 7억4천4백여만원 평생을 한진중공업에서
일해도 1억을 벌까 말까한데 7억이 넘는 금액을
가압류했습니다.
대체 그 돈이 어떻게 생겼습니까?!
가압류 10개월째 입니다. 저번달 월급 151,141원
받았습니다. 단돈 15만원으로 한달을 살라고 합니다.
도대체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한진 중공업 회사만 살판났습니다. 2월 17일자 신문에
한진중공업이 3억 8천만불을 수주했다며 "올 수주목표를
상향조정하고 고기술,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와 건조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 일을 해낼 한진중공업 노동자의 현안문제는
외면한 채 수주한 것만 자화자찬하는 한진중공업을 보면서
치떨리는 분노를 느낍니다.
살림밖에 보르던 아줌마들이 손배 가압류로 부터 내
신랑과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 밖으로 나가 시위를 한지
4일째입니다.
회사 사보와 회사에서 가정에 보내는 통지서를 보면
노동자들의 가족들도 다 같은 한진 식구라 합니다.
아줌마들이 피켓들고 회사 앞에 있었다고 "집시법 위반"
으로 고소를 한다고 겁을 줍니다.
도대체 그 법은 또 어떤 법입니까?!
생각하고 생각할수록 분하고 억울해서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부디 저희들의 딱한 사정을 잘 살펴 정상적인 생활을
할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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