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복학원 횡령 증거없다"에 광주지검 게시판 비난 봇물
[투데이코리아] [그림설명=광주지방검찰청 홈페이지 '국민의소리' 게시판. 검찰의 무혐의 결정에 대해 비난이 거세다] 광주지방검찰청이 홍복학원(대광여고, 서진여고)의 15억 4천여만원 횡령에 대한 고발 사건에 대해 무혐의와 약식기소 등 솜방망이 처벌을 내림에 따라 검찰이 피고발인을 비호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전교조광주지부는 "지난 2월 27일 광주지방검찰청 박성훈 담당 검사는 홍복학원에 대한 고발 사건과 관련하여 홍복학원 이사장은 무혐의, 해당 학교 교장은 소액 횡령으로 약식 기소, 행정실장은 기소 유예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담당 검사는 이사장과 관련하여 현대기획과 디자인필드 사장 통장의 차명 계좌에 15억 4천만원이 입금되어 현금으로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현금 사용처를 찾을 수 없어서 횡령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이어, "광주지방검찰청의 이번 결정에 대하여 통탄한다"면서 "검찰청에서 15억 4천만원의 사용처를 찾지 못하여 이사장을 무혐의 처리한다는 것은 수사의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넘어 피고발인을 비호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광주고등검찰청에 즉각 항고할 것을 밝히며 "해당 학교의 피해 학부모를 파악하여 홍복학원을 대상으로 반환 소송 등을 전개해 나갈 것"과 "홍복학원과 관련된 고발 사건 이외에 수많은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광주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적극적으로 밝혀 나갈 것"을 천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 광주지방 검찰청 ‘국민의소리’ 게시판에는 비난의 목소리가 연일 줄을 잇고 있다.
한 네티즌은 "요즘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법인 산하 교장이 모든 횡령에 대한 죄를 뒤집어 쓰기로 검찰과 합의보고 교장을 설득했다한다"고 말하면서 "검찰이 이번에도 하수인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슬쩍 면죄부를 준다면 무슨 뒷거래가 있지 않을까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홍복학원 이사장 이00 씨는 30여년 전에 광주에 있는 고등학교 교사를 했으며 그 인연으로 재직했던 고등학교의 출신 검사들로부터 관대한 처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궁금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밖에 장으로 시작하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공금횡령하고도 무사하는 법을 가르쳐 드립니다!!'는 글을 통해 "15억 4천만원의 사용처를 찾지 못하여 무혐의 처리한다는 것은 수사의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넘어 피고발인을 비호하고 있다는 의혹이 듭니다....누구나 공금을 횡령하고도 현금으로 써서 밝힐 수 없다면 벌을 줄 수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금으로 인출해 쓰면 횡령이 아닌가요?"라며 검찰발표를 조롱했다.
한편 해당 학교는 2002학년도부터 2005학년도까지 4년간에 걸쳐 교비 15억4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던 중 이 사실을 은폐하려 교사들을 회유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져 교육기관으로 최소한의 기초적 준법의식마저 결여됐다는 비난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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