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 잉카문명과 우리
-월간 신동아 1997년 6월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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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잉카문명
소위 신대륙발견이라는 역사적 사건이후, 없어져 버린 아메리카 대륙의 문명, 방송등에서 방영될 때마다 참,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끼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 문명.. 단순하게 과거 언젠가 아시아에 살던 민족이 세웠을 것이라고 우리는 추측만 합니다.
...실제로 그것을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한국의 학자들이 아닌 바로 중국의 학자들이다. [용봉(龍鳳)문화원류]라는 책으로 중국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해진 왕대유(王大有)(문화인류학자)는 '중앙아메리카 최초의 문명의 올멕문화는 중국에서 은나라가 주나라에게 망할 때, 피란한 은나라 사람들, 즉 동이족이 세운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중국과 멕시코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물적증거를 제시했던 것. 그러면서 그는 다음과 같은 역사적 사건도 수집해 발표했다...
"...1910년 청나라의 외교관인 구양경이 멕시코에서 2년전의 멕시코 혁명 당시 사살된 화교 3백여명에 대한 배상 문제를 협의할 때의 일이다. 그때, 멕시코 인디오 1백여호가 청국 주(駐)멕시코 특사관에 찾아와 자신의 부탁을 들어달라고 청원했다. 그들은 '혁명때 피살된 인디언들은 모두 7백50명이다. 우리 인디언 은복포(Infubo)족은 중국 혈통이니 제발 우리를 보호해 배상받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놀란 구양경은 즉시 청나라 외무부에 보고문을 보내자, 당시 왕인 선통제 섭정왕은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 현재 이 문서는 정식 외교문서로 대만 양명산 외교부 자료보관처에 보관되어 있다.
'인디언 은복포족은 스스로 중국인이라 칭하고 있는데, 법적으로는 근거가 없지만, 배상을 받도록 함이 좋을 것 같다. 현재 화교들 중에는 은민(殷民)의 동천(東遷) 사실이 남아 있지 않고, 그 인디언들은 스스로 중국혈통이라는 얘기가 전해 내려온 지 3천년이라 하나 어쩔 수 없다. 청국 주멕š?특사관 일을 끝내고 구양경은 주파나마 제1대 총영사로 부임하라..'
사실 여부를 떠나 놀라운 점은 멕시코 인디오들 스스로 자신들을 중국에서 건너온 은나라의 후예로 자처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주장은 우리 고대사를 새로운 눈으로도 볼 수 있다는 신선한 충격이다. 바로 멕시코 문화유적을 탐방하며 우리문화와의 연관성을 나름대로 추리하고 판단해보면 한결 재미있을 것이다...(끝)
-편자註 : 아시다시피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아시아대륙에서 건너갔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만, 다만, 지금은 과연 누구의 조상이었던 것일까를 연구해 보아야 합니다. 물론, 어느 단일 민족이 이동했는지 여부는 분명치 않으나, 우리의 조상이라고 여길 많은 증거는 있습니다. 앞서 말한 은나라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사마천의 사기에도 나와 있듯이 "동이"족이 세운 나라입니다. 또한, 인디언이 풍속과 언어에서도 지금의 우리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합니다. 물론, 수천년의 세월이 흘러던 것을 감아해야 합니다. 우선 아파치-"아바지", 미국의 주의 이름 네바다(인디언어로 넓다는 뜻 -넓다를 풀어서 쓰면 , 또한, 여자를 부르는 "가시나"라는 말을 쓴다고 합니다.
2003년 9월 20일 조선일보 이규태코너에서 발췌
스페인 연구진에 의해 미국에 처음으로 이주한 원주민은 동북 아시아계가 아닌 호주와 동남아계로 판명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여태까지는 1만 3000여년전 얼어붙어 연륙돼 있던 알래스카를 통해 동북 아시아계 인종이 미대륙에 건너가 남하한 것으로 돼 있었다. 더욱이 한국 문화와 흡사한 문화를 누린 미국 원주민이 보고되어 한민족과 뿌리가 깊다는 설마저 대두되어 온 터라 이 원주민 이설이 관심을 끈다.
산타페의 뉴멕시코 박물관에는 미국 우너주민의 민속을 그린 대형 그림들이 전시돼 있는데 그중 삼한시대의 성인식 광경을 그대로 그린 그림을 만나 놀란 적이 있다. 문헌에 마한에서는 소년들이 집단생활을 하면서 관가를 짓는데 등의 살을 뚫고 새끼를 꿰어 통나무를 끌고 비탈을 오른다 했다. 미국 원주민에게도 독같은 성인 고행 관습이 있었음을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무리가 간다.
중미 에콰도르 오타말로 인디오는 검은 머리 얼굴 생김새도 한국인과 같고 엉덩이에 몽골반점이 나 있는 것이며, 초가와 토담은 마치 한국 시골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했다. 흰옷을 상복하고 아기를 업어 기르며 옥수수로 막걸리와 똑같은 과정으로 술을 빚는다. 남존여비도 한국 못지 않고 말도 동네를 리,들판을 야라고 하고 예쁘다를 이쁘다로 발음한다 했다. 10여년 전에는 중국의 한 의학자가 중국인 90만명의 혈액과 아메리카 인디언의 혈액성분을 비교연구한 결과 HB카우스보타라는 희귀한 혈색소를 공유하고 있음을 밝혀내 동북 아시아계의 이주설에 쐐기를 박았었다.
19세기말 미국의 인류학자 핼로크 박사는 중앙아메리카에 한국 이민들이 건설한 듯한 취락지의 유적들에 대해 언급하여 7세기 중엽 중국에 의한 한반도 침략으로 이를 피해 유민들이 배를 띄워 9주간의 하해 끝에 미 대륙에 도달, 식민시를 이룩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을 어느 외래 민족이 선점했는가는 지금에 와 큰 의미가 없다. 여러 종족이 표류나 우연한 이동으로 정착 공존해 왔을 것이요, 이번에 확인된 호주와 동남아시아계도 캘리포니아에서 태평양 쪽으로 가느다랗게 뻗친 반도에서 수집된 두개골로 확인된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다만 미국의 한민족 이주설을 체계적으로 확인하는 종합조사를 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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