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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월 초 납치사건 뉴스보도
1월 7일 MBC 9시 뉴스
1월 8일 MBC 9시 뉴스
1월 7일 KBS 9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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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앵커 : 한 신흥 종교단체에서 탈퇴하려 한 20대 여성이 납치당했다가 친구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서 간신히 풀려났습니다. 이 피해여성은 겁에 질려 있으면서도 종교단체에서 겪은 일들을 조심스럽게 털어놨습니다. 대전방송 김상기기자입니다.
○김상기기자 : 어젯밤 9시쯤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으슥한 골목길. 갑자기 건장한 남자들이 나타나더니 28살 황모 여인을 승합차로 납치해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행선지는 충남 금산. 동서 크리스찬이라는 종교집단입니다. 납치된 황씨는 승합차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멈추는 동안 중앙분리대를 뛰어 탈출하려다 전치 3주의 폭행만 당했습니다. 황씨가 믿었던 동서 크스트찬연합 성전입니다. 황씨는 6개월 가량 머물면서 종교를 믿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교주 정 모씨의 기이한 행동에 염증을 느껴 최근 탈퇴를 결행했고 갖은 회유와 협박에 시달려온 끝에납치극을 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황모씨(28)피해자 : 애인들 그런 사람중 하나였기 때문에 거기에 저같은 여자들이 많거든요. 그 총재와 한 번이상 접촉이 되고 나온 여자들은 나름대로 힘들고 애도못낳고 이런대요.>
동서 크리스찬 연합은 지난 80년 JMS라는 이름으로 개설한 신흥 종교집단으로 금산의 본부안에 100명이 넘는 젊은 여신도들을 거주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경찰은 납치극을 벌인 32살 김모씨 등 4명을 폭행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종교집단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그 배후와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있습니다. TJB뉴스 김상기입니다.
1월 8일 SBS 8시 뉴스
◎김형민앵커 : 어제 8시뉴스에서는 한 종교집단에서 탈출하다가 곤욕을 당한 여신도 얘기를 보도해 드렸습니다. 이 보도 직후부터 많은 제보가 잇따랐는데 그 가운데는 이 종교 교주가 여신도들과 성관계를 갖는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들어 있었습니다. 박병일기자의 현장출동에서 확인해 봤습니다.
<피해자 황 모(28) : 애인들 중 하나였기 때문에, 거기엔 저같은 여자들이 많거든요.>
○박병일기자 : 교단을 떠난 여신도를 재교육시켜야 한다며 납치극을 벌였던 피해자들. 이들이 소속되어 있는 충남 금산의 교단 본부를 찾았습니다. 교주가 태어난 자리에 2만여평의 산을 깎아 만들고 있는 성전은 그 화려함을 자랑하며 10년째 공사중이었습니다. 지난 80년. JMS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이 교단은 이미 수차례 이름을 바꿔 현재 동서크리스찬 연합으로 불리며 신도 수만 해도 전국에 10만여 명에 이릅니다.
<前 신도 : 이 시대에 예수님이 재림했고 한국에서 메시아가난다...>
총재 또는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교주가 다니는 곳에는 항상 여신도들이 그림자처럼 따라 다닙니다. 그런데 바로 이 정총재가 수년간 여신도들과 집단으로 성관계를가졌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합니다.
<前 신도 : (총재가) 여자를 너무 밝혀요, 여자를 밝히는 것이 성도착증 환자라고 보면 돼요.>
<前 신도 : 어릴 수록 인정 받으니까 나이 먹으면 (총재가) 안 만나줘요.>
<기자 : 총재가 성관계 갖는 여신도 중에 어리다면 어느 정도?>
<前 신도 : 고등학생.>
평소 젊은 여신도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리며 모델처럼 예쁜 여신도들만을 골라 자신의 방으로 불러 들였다는 주장입니다.
<前 신도 : 처음 접촉은 면담이라던지, 인사 드린다던지 행사있을 때... 저는 인사하러 갔는데 (총재가) 관계를 요구하더라고요.>
정총재의 여성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前 총재 : 5명이면 5명, 같이 방에 들어가요. 옷 다 벗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가 ...>
이곳을 벗어난 젊은 여신도들이 정총재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여신도들이 집단으로 모여 거주한다는 가건물 안. 최근까지 사람들이 생활했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들이 여기저기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교단 관계자는 성폭행은 물론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모든 사실들이 터무니 없다고 주장합니다.
<정수원(교단총무) : 말이 안돼죠. 그게 가능합니까? 그 아가씨들이 봤지만 그런 어떤 집단적인 기만이 가능합니까?>
하지만 신도들이 거주한다는 방안에서 교주인 정총재의 옷들이 한 가득 걸려 있었습니다.
<前 신도 : 나이 어린 여자들 같이 모여서 그 사람(총재) 하나 바라보고 사는 건데... 옛날의 궁녀들과 비슷한 것 같은데...>
피해자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을까?
<前 신도 : 정명석은 재림예수이고 1999년 7월 14일날 자기 자신이 메시아라는 걸 선포하기로 성경에 예언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교단에서 만든 각종 비디오 홍보물에서도 하느님보다는 정총재에 대한 존경과 숭배가 가득차 있습니다.
<교단홍보물 : 총 33골을 기록하셨으며 그중에 5골은 12명의 골키퍼를 세우고 득점하는 묘기축구의 진수를 보여 주셨습니다.>
교단내에서는 정총재가 신과 같은 존재로 받아들여 지고 있어 여신도들은 총재와의 성관계가 마치 신과의 특별한 있어 여신도들은 총재와의 성관계가 마치 신과의 특별한 관계를 맺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설명입니다.
<前 신도 : 정말 저 사람이 재림예수라면 나는 구원을 못 받은 것 아닐까? 그럴 바에야 나의 모든 것을 바치자라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계속 남아 있게 되는 거죠.>
교단에선 물론 이런 일은 전혀 없다고 말합니다.
<정수원(교단총무) : 저희뿐 아니고 모든 종파가 재림예수는 본인이 재림예수다 그말 자체가 애당초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도 10만명이 넘는 대규모 종교집단. 피해자들의 주장에 대해 정총재의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며 이번 납치사건의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SBS 박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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