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사회] ○…패스트푸드점의 음식 깔개로 사용되는 일회용 트레이 매트(사진)의 태극기 문양이 주요 고객인 청소년들에게 태극기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롯데리아는 최근 김치햄버거를 출시하면서 햄버거 등의 음식을 접시에 담을 때 놓는 일회용 종이 깔개 가운데 태극 부분에는 햄버거, 네 모서리에는 4괘를 그려 넣어 태극기처럼 만들어 각 체인점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 태극기 모양의 햄버거 깔개는 고객들이 음식을 먹은 뒤 남은 것을 케첩이나 소스 등이 묻은 채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리기 때문에 자칫 패스트푸드점의 주요 고객인 청소년들이 태극기를 경시하는 풍조를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가 상징물의 하나인 태극기를 활용한 상품이 국기의 이미지를 친근하게 만드는 장점도 있지만 일회용으로 사용되다 휴지통에 마구 버려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태극기의 품위훼손 등을 우려해 국무총리 훈령을 통해 생활용품이나 사무용품 등에는 태극기 디자인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속옷이나 양말, 일회용 소모품 등의 물품에는 사용하지 말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해 두고 있다.

롯데리아측은 이에 대해 "한국적인 패스트푸드인 김치햄버거를 강조하기 위해 태극기 문양을 이용하게 됐다"며 "태극기의 품위를 손상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영남일보 남정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