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서울 송파구청이 안전진단 결과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나온 잠실 롯데월드 내 일부 오락시설물에 대해 8일중으로 사용제한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롯데월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영업강행 방침을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 7일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문제가 된 롯데월드의 오락시설을 직접 현장 점검한 결과, 환상의 오딧세이, 어드벤처 등 5개 시설물의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개보수가 시급한 이들 5개 시설물에 대해 이날 사용제한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그러나 롯데월드는 송파구청의 사용제한 명령 공문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영업장 운영을 끝까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지난 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구청이)휴일에 그런 명령을 내리지는 않지 않느냐”며 “공문이 도착하면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의 안전 불감증이 어디까지 가 있는 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제출된 동양구조의 안전진단 보고서는 전체 시설 중 ‘환상의 오딧세이’, ‘크레이지범퍼카’, 수영장 등 6곳의 시설을 당장 폐쇄하고 보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롯데월드가 즉각적인 시설 리노베이션에 들어가지 않고 있는 이유는 1년 중 가장 큰 대목중의 하나인 초중고, 대학생들의 겨울방학기간만큼은 넘기기 위해서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 관계자는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시설물들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 말 보수가 끝난 상태”라며 “오는 3월 말부터 휴장을 하고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1989년에 세워져 연간 600만 명이 찾는 서울 도심 내 최대 규모의 놀이공원 시설인 롯데월드는 지난해에만 롤러코스터를 타던 직원이 석촌호수에 빠져 사망한 것을 비롯해 천장 마감재가 떨어져 어린이 열차를 타던 최모군이 부상하고, 무료개장 행사에 6만 명이 몰려 수십 명이 다치는 등 ‘데쓰(Death) 월드’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홍기삼기자 argus@
역시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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