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서 직원의 횡포에 대해 몇 자 적을까합니다. 저는 청주에서 조그만 지업사를 운영하는 사업자입니다.
요즘 국세청에서 현금영수증 제도를 시행하여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저희 같은 업소에서 현금영수증을 요구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2-3건 발행해 본 것이 고작인데
며칠전 세무서 직원이 전화해서 하는 말..
현금영수증 거부하는 게 아니냐, 왜 이리 발급실적이 저조하냐
많이 발행하라, 세무조사할 수 있다..
하고 화를 내길래 나는 지지 않고
내가 뭐를 잘못했냐, 손님이 영수증 요구해야 발행해주는 것 아니냐..
실적이 니들 실적이지 왜 우리한테 지랄이냐..
뭐 이런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내가 강하게 나오니 그 직원은
실은 우리도 이러고 싶지 않은데..어쩌구
부탁인데,,이번 주내로 10건만 5천원씩 발행하주라 하면서
애원을 하는 겁니다.
참 내 어이가 없어서 가짜 세금영수증은 고발하라고 하면서
가짜 현금영수증을 발행하달라니요. 세무서 하면 보통의 사업자들은 다들 겁을 먹기 마련인데
저처럼 강하게 거부하는 사람들 빼고는 거의 그런 요구에 동조하거나 아무소리 못하고 응하게 되겠지요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현금영수증 제도 참 좋은 점이 많은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국세청에서 조급하게 정착시키려고 하는 것은 정말로 문제입니다.
그것은 시장의 기능에 맡겨두어야 합니다. 사업자와 소비자가 편리해서 자연스럽게 정착되는
정책이 좋은 것입니다. 조급하게 실적따지다 보니 이렇게 소규모 사업자들에게 협박이나 하고
욕이나 먹고..가뜩이나 장사안되고 민심 안좋은데 열받게 하지 말라구요
옆 가게에도 전화가 왔다더군요 그 직원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그 직원의 이름도 기억이 안나서
국세청장 이름으로 올립니다.
참여정부 명색이 부끄럽군요. 이게 군사독재 시절과 전혀 다른게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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