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세무비리 > 롯데백화점 7개분점 등록세 70억 고의회피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가 전국적으로 매장을 신축하고도 보존등기를 하지 않아 80억원이 넘는 등록세를 내지 않은 채 수년째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는 대기업이 지방에서 재래시장과 영세상인의 상권을 잠식하며 상당한 이윤을 챙기면서도 지방세조차 내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전국 22개 매장 중 2002년 개장한 인천점을 비롯, 분당·일산·울산·창원·포항 등 7개 매장이 신축 후 건물 보존등기를 하지 않았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따라 건물 보존등기시 납부해야 할 지방세인 등록세를 한푼도 내지 않았다. 롯데백화점은 1개 매장을 건축할 경우 1천5백억원 이상 투자하기 때문에 건축비의 0.8%로 규정된 등록세는 매장당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결국 롯데백화점은 전국적으로 70억원에 달하는 등록세를 내지 않은 셈이다. 롯데백화점측은 “등록세를 반드시 내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보존등기를 미뤘을 뿐이지 법을 회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7개 매장의 등기를 해야 할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롯데마트도 전국 40개 점포 중 10곳이 보존등기를 하지 않아 등록세를 내지 않았다. 롯데마트는 최근 매장별로 1억~2억원씩의 등록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고 단계적으로 보존등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불매운동 등을 벌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한대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