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김중배 기자 = 열린우리당은 12일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감세정책 가운데 장애인 차랑용 액화석유가스(LPG) 부가가치세 면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석호(文錫鎬) 제3정조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서민생활과 직결된 세금을 낮추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이지만 세수감소 문제로 인해 현실적으로 감세가 가능한 부분이 거의 없다"며 "그러나 장애인 차량용 LPG 부가세 면제는 충분히 검토해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우리당은 그러나 장애인 차량용 LPG 부가세 면제와 함께 거론되고 있는 택시 LPG 특소세 면제 문제는 버스, 화물차와의 형평성과 세수감소 폭(2조원)이 크다는 이유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택시업계 구조조정 대책과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당은 또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주장하고 있는 법인세.소득세 인하 주장은 수용하지 않되, 장애인 차랑용 LPG 부가가치세 면제 등 서민 생계와 직결된 세금 문제는 선별적으로 협의해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오영식(吳泳食)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브리핑에서 "서민생계와 직결된 여러 세금 문제는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반영해 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원내부대표는 "예를 들어 장애인차량의 LPG 부가세 면제, 영세사업자의 면세점 상향조정 등은 함께 논의를 거쳐 검토해볼 수 있다"며 "유류세 10% 인하 등의 제안도 당장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검토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오 원내부대표는 그러나 "한나라당의 조세정책과 관련한 주장 중 법인세, 소득세 인하 등 인기영합적인 포퓰리즘적 발상과 접근에 대해서는 단호히 비판하고 문제점을 지적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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