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군대비리 > 군대갔다 병신됨...

저는 군대를 제대한지 1년 정도 되는 24살 청년입니다. 운동을 좋아
하는 저는 흔한 담배도 안 피우고 건강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때는 상병 시절 훈련 중에 심하게 다리를 삐었습니다. 상당한 고통과
발목이 크게 잘못됐다는 생각에 엑스레이를 요구했으나 군의관 은
붕대만 하나 감아주곤 가볍게~ 제 의견을 묵살했습니다.

병사는 다치면 알아서 치료해야 하고 또 그 전에 조심했어야 합니다.
군대내의 현역병들 인권이 이런 수준 입니다.

훈련이 끝나고 이후로도 몇 번 아픔을 말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습니
다. 달릴 때나 힘든 일 할 때 빼곤 그럭저럭 지낼 수 있었습니다.
군의관이 괜찮다는데 설마 잘못됐을까 하면서 나름대로 조심하며 남
은 군 생활을 보냈습니다.

결국 군대 병원은 믿을게 못 된다는 것을 다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
다.

시간은 흘러 2003년에 5사단 포병 을 마치고 전역했습니다. 이런저
런 일들을 해봤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발목이 낫지를 않고 운
동을 할 때마다 찌릿찌릿 하여 검사를 했습니다.

결과는 발목 연골이 상했는데 자연치유는 안 되며 치료하려면 몇
백의 수술비와 무릎의 연골을 이식해야 하고 완치 까지도 오래 걸
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관절염 등이 걸릴 수
있답니다.

앞으로 친구와 자그마한 일을 시작해 보려 하는데 어서 이일을 마
무리 짓고 수술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씁쓸히 군대에서 이년을 보내고 오니 건강하던 몸까지 병신이 되어
달리기도 등산도 하지 말랍니다. 제 나이 24인데 벌써 이런 소릴
듣습니다. 그나마 일상생활이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인지도 모릅
니다. 제 친구 중엔 군대에서 손가락 한 마디가 절단된 사람도 있
습니다. 물론 누구나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닙니다.

내 발목 어쩔거냐? 스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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