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은 안으로 굽는다더니..
군대란 곳 역시 정의롭지 못한 곳 같습니다.
10월 29일 새벽 4시 30분경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출근길에 오른 저희는
청계천 교차로에서 휴가를 나온 55사단 김모 사병의 차와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김 사병의 이름과 주민번호까지 상세히 알고있지만,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겠습니다.)
김 사병은 음주운전과 신호위반에 역주행으로 그 당시 신호 대기중에서 정차해 있다가
출발하는 저희 차(코란도)의 운전자앞쪽 타이어 부분을 받았고 재차 뒷 범퍼를 받았습니다.
저희 차를 받은 김 사병의 차(소나타)는 횡단보도의 시멘트 덩어리를 부수고 인도로
튀어 올라가는 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0.1초라는 짧은 순간에 발생한 사고였지만, 뒷자석에 타고있던 어머니는 두 번이나 발생한 충격으로 차 뒷자석에서 좌우로 유리에 머리를 부딪혔으며, 당시 고개를 똑바로 세우지 못하는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또한 저는 심한 충격으로 인해 안전벨트를 한 배 부분이 쓸리고신발이 날라가는 큰 충격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의 타격을 입었습니다.
당시 바로 저희 차 뒤에 경찰차가 있어서 바로 사고처리를 하고 경찰서에서 조서를
받은 후에 헌병대에서 김 사병을 데려가 군대에 원대복귀를 시켰습니다.
저희 가족 세 명은 초진 전치 3주와 재진 전치 2주로 총 전치 5주가 나왔고,
자동차 수리비는 860만원이 나왔습니다. 자동차 정비소에서는 차가 S자로 휘어져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폐차를 권유했습니다.
군인이 휴가를 나와서 민간인에게 이렇게 큰 피해를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군대에서는 그저 똑같은 연식의 중고차를 사주는 합의점을 제시하며, 그저 어서 이 문제를
덮어버리려고만 하는 느낌에 저희는 너무도 화가나며 놀라웠고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았음을 감출 수 가 없습니다.
저희 쪽에서는 21살의 어린청년이 한 순간의 실수로 큰 불이익을 당할 것 이 너무도
안타까워서 군대수사관이 계속해서 진정서와 피해서류를 접수하기를 재촉했지만 시간을
주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김 사병이 운전하던 차가 보험이 들어져있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지만,
그 차는 소위 말하는 대포차에 무보험, 심지어는 책임보험도 들어져있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큰 문제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 사병의 부대에서는 특별한 연락조차 없었으며, 김 사병의 부모님은 그저 한 번 병문안을 온 것 외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농사를 지어 생활이 어렵다는 김 사병의 부모님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거짓과 비양심적인 상황속에서 결국, 2주뒤에 헌병대 수사관이 직접 병원으로 왔고,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조서를 꾸몄습니다. 수사관은 다음날 55사단에 서류를 제출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IT강국인 우리나라에서 헌병대 수사관이 제출한 서류가 55사단에 접수되기까지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희는 사업상의 피해들이 막심했으며, 30일 날 중국으로 나가는 비행기 편까지 취소가 되어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사병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여 병원비와 자동차 수리비정도의 합의금만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55사단 부대와 김 사병의 부모님들은 미안하단 말 한 번 없이 조용히 덮기에
급급하였습니다.
김종학 사병의 부모님은 4주란 시간이 지난 뒤에야 고작 전화상으로 합의금을 제시했습니다.
합의를 보게되면 국가에서 받은 병원비와 보험사에서 나오는 자동차 수리비를 환급해야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불구하고 총 합의금 400만원을 제시했습니다..
무료 상담소에 알아볼 것을 권유하며 시간여유를 드렸지만, 바빠서 알아보지 못하셨다고.,
저희 가족은 하루하루 벌어서 살아가는 자영업자인데 가게를 한 달동안이나 정지상태로
두고 병원에 입원해있는 상황에서 그 부모님들은 그저 바쁘셨다는 말로 일축했습니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온 군인이 민간인에게 이런 엄청난 피해를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취없이 원대복귀하여 군대생활을 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지..
군대에서 군인을 그저 감싸안기에 급급한 것은 아닌지.. 민간인인 저로써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군대에서는 음주운전과 신호위반 역주행으로 민간인에게 몇 천만원의 피해를 입힌 군인에게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는 것입니까?!
그것이 정의롭고 원칙을 고수한다고 하는 군대에서 가능한 일인 것입니까?!
저희 가족은 호소할 곳이 없습니다..
저희 가족은 매일새벽 동대문 시장에 출근하며 부모님과 자식인 제가 함께 하루하루
땀 흘리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시민에 불과합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대한민국의 군대가 이 문제를 조속하고 그리고 정의롭게
그저 헌법 안에서 처벌해주기만을 바랍니다.
조용히 시간이나 끌며 덮어버리려는 느낌.. 그저 위에서 알게 될까봐 쉬쉬하는 모습들..
평범하게 살아가던 우리가족이 받은 정신적 상처가 치유되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합법적으로 처리되어 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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