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핵 진단 이후 매일 저녁 바닷가에 나가 바닷 바람을 쐬는 사람이며,
해 질 무렵이면 어김없이 근무지로 이동하는 해안 초병들을 봅니다.
찌는 더위와 극성스런 바다 모기들이 달려드는 여름에도,
살을 애는 바다 바람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드는 겨울에도,
거친 태풍이 사납게 몰아쳐도,
폭우와 강풍을 뚫고 묵묵히 근무지로 향하는 그들을 보면 절로 가슴이 찡해지는 걸 느낍니다.
총기 탈취 사고 후 그들을 다시 봤습니다.
근무지로 향하는 그들의 처진 어깨와 무거워진 발걸음을 보니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수해와 폭설에도 몸을 아끼지 않고 복구에 앞장섰던 그들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민 피해를 염려해 물 한 잔 얻어먹지 않았던,
너무나 착한 우리네 아들이요 형제였습니다.
온갖 병역비리가 횡횡했어도,
국가의 부름에 피하지 않고 오직 신성한 국방의 의무에만 충실했던 그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사고로 해안출입이 금지되어 피서객들이 발을 돌리면 어쩌나'하고 ,
지역 소상인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제발 여러분의 행위를 반성하시고 총기를 돌려주시어,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 돌려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경계 근무에 임하는 초병들의 등을 친 여러분의 행위는 친일파들의 매국행위와 다름없는 이적행위입니다.
지금이라도 그 죄를 씻는 길을 하루빨리 총기를 반납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것이 진정 용기있는 행동입니다.
근무지로 향하는 그들의 당당한 어깨와 가벼운 발걸음을
꼭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덧붙임:위 글은 네이버, 야후 토론장, 국방부, 육군 홈피 자유게시판에 올려졌습니다.
이 외에 신문사나 방송사, 기타 포털 사이트 아이디가 있으신 분들께서는,
총기 탈취자들이 볼 수 있도록,
수고로우시더라도 위 글을 복사해서 올려주시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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