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으로 진행되던 예비군 훈련을 강화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실제 훈련을 진행함에 있어서는 훈련 당일의 기상조건 등을 감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현역사병들도 기상조건이 좋지 않을 경우엔 실내 교육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오늘부터 시작한 서울 강남/서초 예비군 훈련은 기상조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훈련이었습니다.
3월이라고는 하지만, 오전부터 눈/비가 섞여 내리고 훈련이 종결되는 시간까지 추운 날씨가 계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외 예비군 훈련을 강행하였습니다.
오전에 있었던 실내 교육도 난방이 전혀 안되는 강당에서 진행하여 많은 예비군들이 추위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심지어는 금요일까지 훈련일정이 잡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퇴근 형식의 훈련이라는 이유로 퇴소식까지 진행하였는데, 30분이 넘는 시간을 실외에서 추위에 떨며 행사준비를 하였습니다.
조교들에게 무리한 훈련진행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자, 자신들도 실내교육으로 알고 있다가 입소 직전에 일정이 변경되었다면서 사단장 시찰로 인한 변경 같다고 했습니다. 실제 사단장이 시찰나온 것도 여러 예비군들에게 목격되었습니다.
생업을 포기하고 4일간 훈련을 받아야 하는 예비군들에게 이렇게까지 무리한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 그리고 사단장 시찰을 위해 700여 예비군들의 건강 상태는 고려를 안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군 당국에서는 심각하게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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