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결혼한 여성이나 이혼 경력이 있는 여성도 여군이 될 수 있다. 18일 군당국의 여군 획득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기혼·이혼 여성도 지난달 1일부터 해·공군 장교 또는 부사관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은 지난 4월부터 여군 모집시 기혼·이혼 여성 지원제한을 폐지한 바 있다.
그러나 군당국은 이같은 기혼·이혼 여성의 여군 모집 제한규정을 폐지해 놓고도 이를 외부에 전혀 알리지 않고 있어 일부러 이들 여성의 지원을 회피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해군은 아직도 홈페이지에 여군 지원자격을 대한민국의 미혼여자로 게시해 놓은 상태이고 공군은 지원자격을 아예 게시조차 해 놓지 않고 있다.
군당국이 기혼·이혼 여성의 여군 모집 제한을 폐지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7월 ㅂ씨(당시 21세)가 육군 여군부사관에 지원했다가 이혼 경력으로 탈락하자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인권위는 진정을 받아들여 지난 2월 육군에 여군 모집시 기혼·이혼 여성이 배제되지 않도록 하라고 권고했고, 육군은 지난 4월20일부터 제한을 폐지했다.
이후 해·공군도 지난 10월1일부터 기혼여성의 모집 제한을 폐지했다. 앞서 여군은 1988년까지만 해도 임신전역제도를 실시해 여군이 임신을 하게 되면 전역을 해야 했으나 89년부터 이 제도가 폐지됐다. 현재는 여군이 임신할 경우 90일간의 출산 휴가를 주도록 돼 있다. 그러나 부사관·장교 후보생이 훈련 기간중 임신할 경우 퇴교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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