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은 강원도 홍천입니다.
서울서 한 시간 조금 넘는 곳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홍천시내에서 10분 가량의 거리로 저희 마을만 주민 100가구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탱크부대가 들어선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 위치에 있습니다.
이곳은 서울서 속초로 직행하는 외곽 44번 사차선 도로의 인터체인지이고 앞으로 서울서 양양까지 새로 생길 동서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로서 서로 만나는 구간입니다.
이런 곳에 탱크부대가 들어섭니다.
이곳은 56번 국도로 44번과 만나는 구간으로 관광도로라서 주유소와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차의 통행량이 장난이 아닌 곳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탱크가 지나는 도로에 학교가 있다는 것입니다.
중학교와 초등학교입니다.
그 옆을 탱크 60대가 지나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런 곳에 과연 상식적으로 탱크부대가 들어온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처음에는 좀더 외곽쪽에 건설하려 했으나 주민의 반대로 무산되자
군 당국은 기존에 있던 보병부대를 없애고 주위의 땅을 몰래 사들이고 그 자리를 탱크부대로 바꾸는 것입니다.
너무 편의주의적 행정 아닙니까.
홍천은 산이 굉장히 많고 무지 넓습니다.
적어도 사람이 적게 사는 곳에 외곽에 위치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시내에 있는 군부대들이 외곽으로 이전하고 철수하는 마당에 이게 뭐하는 건지....
어차피 홍천이라는 도시가 군사도시이고 수도권의 군대들이 다 이곳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주민이 살 수 있는 터젼은 만들어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무작정 희생만 강요하는 군 당국에게 정말 화가 납니다.
저희 부근에만 들어오는 탱크가 60대 그 주위로 그 외 장갑차와 탱크가 70대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90db(데시빌) 정도의 소음이면 일상 생활을 하기가 불편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탱크가 지나갈 때 나는 소음은 260db(데시빌) 이라고 합니다.
이런데 살 수 있겠습니까.
더구나 탱크의 특성상 운행을 하지 않는다 해도 하루 한시간은 틀어줘야 한다고 합니다.
탱크 60대가 한꺼번에 돌아간고 생각해 보십시오.
집에 금이 가고 금방 노후화 되며 부서지고
청각장애, 고혈압, 심장질환 또한 임산부의 잦은 유산과 출산률 하락
농축산물의 생산량 하락 등등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저희 마을에서는 8월 31일날 주민궐기 대회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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