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진급을 위해서 사병들을 혹사 시키는 701특공연대 3대대장님에게
대대장님께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정예 특공부대로써 타 부대보다 강인한 체력단련과
교육훈련을 통하여 군대다운 군대, 믿을 수 있는 부대 육성에 최선을 다한다며
보내온 인사 편지의 내용이 무엇을 하고자 함인지요?
부대장의 진급을 위해서 제물이 되어야하는,
그리고 고된 훈련에 기진맥진하여 견디다 못한 아이들이
탈영을 꿈꾸며 부모들에게는 쉬쉬하며 몰래 폰으로 친구들에게 하소연하는 사정을
옆방에서 들어야 하는 부모들의 애간장 타는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고 계신지요?
아들을 군대에 보내놓고 부모들은 2년을 사실상 군복무를 하는 심정으로 삽니다.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습니다.
군대에 안 갔으면 결코 자살할 리 없는 아들이 자살을 했거나,
군대 후유증으로 정신적 육체적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폐인처럼 사는 아들을 보며
자책감에 평생 괴롭힘을 당하는 부모들도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군대 내 사고사 중 자살률은 해마다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군대에선 모든 책임을 본인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구타나 가혹행위가 일어나도 모른 체한다고 대답했습니다.
보고나 신고를 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라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군대 의문사나 가혹행위에 대한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리 없습니다.
노무현씨를 지지하지 않는 저는, 그가 언급한 "군대는 썩으로 가는 길"이라는 표현에 동감합니다.
그 또한 3년 사병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들과 유사한 경험을 했을 거란 짐작입니다.
명예욕은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근본을 이룹니다.
그래서 남이 인정하여 주기만 하면 힘이 넘치고 살맛이 납니다.
그렇지 못하면 인생 자체가 의미가 없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허명일지라도 앞에 나서기를 좋아 합니다.
권력욕은 자기 뜻대로 하려고 하는 마음이 주를 이룹니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자리에서 많은 권한을 행사하고 싶어 합니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안 알아주고 욕을 할지라도 상관없습니다.
뒤에서라도 군림하면 되니까요.
진정한 명예란 쟁취하는데서 오질 않습니다.
마음속으로 또는 행동으로 남을 존중하고 이익 되게 하는 데서 오기 때문입니다.
그 황금 같은 20대 초반 시절을 공동체를 위하여(절대로 조국을 위한 것이 아닌, 저 별들을 위한 제물)
희생한다는 것은 가슴에 멍이 들만큼 안타까운 일들이기 때문 입니다.
제발 진급에 눈이 어두워 아들 같은 자식들을 사지에 몰아넣은 일은 하지 말고,
국방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에 간 우리의 아들들을 제발 온전하게 돌려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자식을 701특공연대 3대대에 보낸 부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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