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확인을 하지도 않은채 스팸발신번호로 추정하여 휴대폰 번호를 일방적으로 정지시켜 한사람을 고립시키고 어떠한 연락을 취할 수도 받을 수도 없게 하는 한국 인터넷진흥원은 뭐하는 곳인가?
나는 016-507-####이라는 휴대폰 번호로 10년 이상을 살아오다가, 아이폰이 출시될때 016 을 계속 사용할 수 없다하여 010-2507- #### 으로 바꾸어 사용중이었다.
2010년 6월 23일 오전 9시 30분부터 갑자기 이상한 문자 메세지와 전화번호들이 거의 3시간동안 50여통 쏟아졌다. 문자 메세지의 내용은 '이런 문자 보내지 마라' '신고한다' 등등, 내용을 보아서는 어디선가 나의 휴대폰 번호가 노출되어 다른사람들에게 스팸 문자를 보내는데 이용되어 다시 내 휴대폰으로 항의하는 문자가 계속 들어오는 듯 보였습니다. 부재중 전화는 내가 모르는 번호를 받지 않기 때문에 내용을 알 수는 없었다.
일단 KT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누가 나에게 이런 문자나 전화를 보냈는지는 알수 없고 인터넷으로 무작위로 돌린 번호가 내 휴대폰 번호였다 하더라도 그 사람을 잡을 수도 없으니 경찰에 신고하든지 전화번호를 바꾸라고만 하였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KT플라자 동대구지점을 방문하여 일단 휴대폰 번호를 바꾸었다.
23일24일이 지난후, 일단 내가 아는 사람들, 나와 관계되는 기관등에 휴대폰 번호를 새로 알리는 것이 번거로와 혹시 괜찮겠지 싶어서 6월 25일 다시 KT플라자를 방문하여 예전 번호로 되돌려 달라고 했다.
그리고 6월 26일 27일은 휴대폰이 조용했다.
6월 28일에는 또 몇통의 문자와 부재중 전화가 있었으나 23일보다는 확연히 줄어 신경쓰지 않았다.
그런데 7월 2일 자정부터 휴대폰이 먹통이 되었다 . 외국에서 돌아오는 친구가 있어 문자를 보냈더니 문자메세지 전송실패라고 표시가 되더군요. 그럴 수도 있으려니 했다. 그런데 7월 3일 오전부터 나에게 오는 휴대폰도 없고 사람들이 나에게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직장으로 전화가 왔다. 다른사람들에게서 문자도 오지 않고 내가 보내는 문자메세지는 어떤 번호로든 전송실패라고 표시되었다.
내가 다른사람에게 전화를 할수도 없었습니다. 아이폰으로 3G인터넷에 연결하는 것도 안 된다.
7월3일 오후 1시부터 KT고객센터에 문의하니 내 번호가 스팸번호로 등록이 되어서 <한국인터넷진흥원>이라는데서 사용정지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에 KT자체에서 그 정지를 풀 수가 없다는 겁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거기에 문의하라는 거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전화를 했다. 토요일이라 음성안내로 당직자와 연결된다더니 음성메세지나 연락받을 번호를 입력하라더군. 직장번호와 친구번호를 3번이나 입력했습니다. 지금까지 연락이 없다..
답답한 마음에 오후 5시에 KT플라자 동대구 지점 동성로 분점에 다시 찾아갔다. 토요일이라도 나같은 고객을 위해 대구시내 한군데라도 오픈하고 있다는 것이 고마웠다. 역시 같은 이야기더군. 나의 휴대폰 사용내역을 확인하더니 상담사가 "고객님이 다량의 스팸메세지를 보낸게 아닌데 고객님 번호가 정지가 되어 있다. 하지만 KT가 정지를 한 것이 아니고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한것인데 주말이라 당직자 연결이 안되니 어쩔수가 없다. 지금은 번호가 정지상태라 번호를 변경할 수도 없고 임대폰도 안됩니다" 라고 하였다.
나는 집전화가 없다. 휴대폰하나로 가족,친구, 직장동료와 연락한다. 이런 휴대폰이 나도 모르게,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정지가 되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사실확인을 하지 않습니까? 이 휴대폰 번호가 누구의 것인지, 정말 그 휴대폰에서 수많은 스팸문자가 날아간게 맞는지 한번이라도 알아보았나? KT에 문의만 해보았다면, 나에게 확인전화내지는 문자만 보내었어도 내가 이런 범죄자 취급은 받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지금 이순간 우리 어머니가 쓰러지셨거나, 친구가 사고가 나서 병원에 있거나, 직장에 응급한 상황이 생겨도 나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나에게 연락을 취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납치를 당하더라도 나는 누구에게도 이 급박한 상황을 알릴 수가 없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당직자는 당직하면서 뭐하나?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당직서는 것 아난가? 연락도 없으면서 음성이나 번호는 왜 남기라고 하나?
분통이 터진다. 누가 책임질건가?
내가 주말 내내 다른사람과 연락이 안되어 초조하게 지내던 시간을 누가 보상해 주나?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국가 기관인지 뭔지 알 수 없으나 개인의 정보통신수단을 임의로 마구잡이로 차단시킬 권한이 과연 있는가?
그렇게 스팸 차단을 잘한다면 내 번호를 도용한 <다른 범인>을 잡아다오. 나는 왜 그전에 새벽 4시마다 바카라 운운하는 문자메세지를 받아야 했나? 이런 훌륭한 기관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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