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십니까?
사실 저는 안녕 하지를 못 합니다.
아직도 아까 저녁때의 모습들이 눈에 선해서 자꾸만 가슴이 뛰기 때문입니다.
오랫만에 가족들과 저녁을 먹으러 지축역 근처에 있는 한 식당엘 갔었습니다.
그곳에서 주차를 하면서 우연히 목격한 모습...
지축교 옆에 있는 조그만 다리를 방금 건넜는데.....
그 방금 건너온 지축교 옆의 또 다른 조그만 다리아래에....
15~6 명의 교복을 입은 아이들.....
그중....
몇몇은 이쪽에서...
또 몇몇은 저쪽에서..맞고 있었습니다.
순간 눈에 들어온 아이는..
다리 아래에서 열중 쉬어를 한 자세로 아무 저항도 못하고 수차례 얼굴울 맞고 있던...
학원 폭력 근절을 그리 외치면서 아이들에게 신고 하라고 말하던 경찰들은 어디로 갔는지..
어른들은 어디로 갔는지....
너무나 다급한 나머지 112 로 신고를 했습니다.
저 역시 중학생 딸 아이를 키우는 엄마 이기에..
정확히 신고한 시간이 어제 저녁 6시 41분...
3분이면 도착한다던 경찰은 57분이 되서야.....천천히.....아주 천천히 나타 났습니다.
그때의 모습을 설명 드리자면....
아주 천천히 나타난 경찰 차 한대...
차에서 아무도 내리지 않으시고 길 가는 사람 아무나에게 뭐라고 물으시더니...
그 다리 입구에서 그냥 차를 돌려서 가셨습니다
그 아이들이요?
그 경찰 차가 가고나니까 우루루....올라와서 순식간에 흩어 봄윱求?
다리 아래에서도 경찰차의 불빛은 보였을테니까요.
지금도 아까 그 맞던 아이 모습을 생각 하면 눈물이 납니다.
내 아이가 그런 어른들이 지키고 있는 세상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집에 오면서 아이에게 말을 했습니다
경찰이고 어른이고 뭐고 아무도 믿지말라고........
누가 오기도 바라지 말라고...
저런일이 생기면...
무조건 도망치라고...
그리고......엄마한테 오라고...
죽이든 살리든.......엄마가 해결하겠노라고..
아이들을 말로만 보호하지 말아주십시요.
목격하고나서 신고후 16분이라는 시간... 그리 짧은 시간 아니었습니다.
맞고있던 아이에게는 너무나 긴 시간이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일을 그리 소홀하게 대처해 주지 말아주십시요.
내 자식이었다면.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다리까지 가보지도 않고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차를 돌려서 다시 가지 않았을 겁니다.
적어도!!! 한번쯤 내려서 그 주위를 둘러보긴 하셨을 겁니다.
부탁입니다.
아이들을 말로만..책상앞에서만..보호하지 말아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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