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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과잉행동 ‘눈살’

[조선일보 2006-05-24 03:07]

경찰서 담 뛰어넘고…
조서베껴 별도 브리핑

[조선일보 김진기자]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나라사랑 어머니회’ ‘박정희 바로 알리기 국민 모임’ 등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지지자들이 경찰 수사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는 등 과잉행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경찰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2명씩 4개조를 짜 평소 일반인들의 출입이 제한되는 조사실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조사 현장을 감시했다. 지난 21일에는 경찰과 별도의 브리핑을 하기도 했다. ‘박정희 바로알리기 국민모임’의 김동주 대표는 기자들에게 “지(충호)씨가 신체에 상해를 주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로부터 “그것은 경찰이 한 말이냐?”는 질문을 받고는 “조서를 베껴왔다”고 말했다.

또 이들 단체 소속 80여 명은 박 대표가 테러당한 직후인 지난 20일 오후 8시쯤 서울 서대문경찰서 앞에서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서 안으로의 진입을 시도했다. 이 가운데 2명은 경찰서 담을 뛰어넘어 들어오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박사모 등은 21일 오후 경찰이 지씨 등을 검찰로 이송하려 하자, 공정한 수사의 보장을 요구하며 차량을 가로막고 항의하기도 했으며, 이 과정에서 물병과 신발 등을 경찰에 던지기도 했다.

(김진기자 [email protected] ) 75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