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애쓰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저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거주하고 있는 강경호라고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6월 16일 오전 11시경에 발생한 교통 사고로 인하여 어제 저녁인 6월 22일 저녁 9시에서 23일 오전 1시까지 부산 사하경찰서에서 담당 경찰관인 김현철 경사에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아무리 다시 생각해 보아도 담당 조사관의 부당한 처사가 아닌가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간단한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자면,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제 뒤에서 오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저를 추월하려다가 일어난 접촉 사고입니다. 이미 상호보험사에서는 저의 과실이 10%, 즉 다시 말해서 9 대 1 의 결과가 산출되었습니다. 현재 상대방측에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저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입니다.
저의 억울한 심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제가 사고로 인하여 입원 치료중이며 거동이 매우 불편한 상황이기 때문에 전화로 조사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사하경찰서 조사계에서는 저녁 9시 상대방을 대동하고 출두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어 4시간에 걸친 조사로 인해 정상적이지 않은 몸에 많은 무리가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 환자가 경찰서에 직접 나가야했을까요?
둘째, 그래도 원활한 조사과정에 적극 협력하고자 하는 마음에 아픈 몸을 이끌고도 경찰서에 왔으나 처음 들은 한마디는 '입원할 정도로 큰 사고는 아니겠는데' 라는 빈정거림이었습니다.
셋째, 조사과정 내내 더더욱 참기 힘들었던 것은 바로 담당 경찰관의 반말과 꾸짖는 듯한 높은 음성이었습니다. 제가 비록 29살밖에 되지 않은 나이지만 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가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대를 대하는 듯한 거친 언행에 한마디 반발조차 하지 못했던 이유는, 경찰관도 사람이기에 조사과정에서 행여나 어떤 불이익이라도 올 것 같아서였습니다. 너무도 제 자신이 부끄럽고도 무능력하게 느껴진 4시간이었습니다.
넷째, 사고 차량의 재조사에 관한 것입니다. 물론, 현장 사진은 보험사를 통하여 제출하였지만, 담당조사관은 사고 차량을 직접 보기를 원하였습니다. 당연히 저도 그 점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미 수리에 들어갔으며 교체하였다고 이야기하자 되돌아오는 말은 정상적인 사고 방식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담당 경찰관인 김현철 경사의 요구는 6월 26일 오전 9시까지 사하경찰서 조사계로 파손된 차량의 앞 범퍼와 운전석 문짝을 가져오라는 것이었습니다. 황당한 요구지만 증거는 보존하여야겠다는 심정으로 급히 정비소에 연락하여 보관하도록 조치는 하였습니다. 제 상식으로는 사고를 당하여 입원해 있는 환자가 그 무거운 앞 범퍼와 문짝을 가지고 경찰서로 가는 것보다 조사관이 직접 정비소에 들러서 확인하는 것이 경찰관의 소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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