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28일 12시 45분 인천 경인고속도로 입구(특정삼거리)에서 고속도로 진입 중 발생한 일입니다.
화물차는 2차선에서 1차선 진입을 위하여 좌측 방향지시등을 켜고 주행중이었고, 좌측에서 유턴 후 1차선으로 주행중인 차량(승용차)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승용차가 통과하기를 기다렸다가 1차선에 진입하려는 순간!
갑자기 승용차가 멈춰 서서 화물차는 급정거하여 겨우 충돌을 피할 수 있었는데...
승용차에 탄 26세의 청년 A는 화물차 운전자(54세)에게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욕설이 오간 말다툼이 있은 후
승용차는 전진하여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였고, 화물차는 1차선으로 주행하였습니다.
그렇게 70m쯤 전진하였을 때, 승용차가 갑자기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은 채
화물차 1m 앞에서 1차선과 2차선의 중간선에 걸쳐 급제동을 하였고,
이를 예상치 못한 화물차는 풋 브레이크를 급히 밟았으나 화물차의 특성상
제동거리가 길어 승용차와 살짝 닿는 접촉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A씨는 사고 직후 차에서 내려서는
"어 쳤어? XXX야? 나 병원 가서 누울테니까 두고보자!"라며 뒷 목을 잡았습니다.
예상대로 A씨는 보험사에 합의를 요구했고, 화물차 운전자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보험사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이 사실로 인하여 보험사에서는 A씨에게 고의적인
사고 발생으로 인정하여 합의를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A씨는 경찰서에 3주 진단서를 제출하고
'1차선에서 2차선 진입중에 접촉사고가 발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서에서 B씨인 화물차 운전자에게 조서를 꾸밀 것을 요구하여
화물차 운전자는 사실대로 진술하였으나 담당 조사관은 화물차 운전자에게
잘못했다고 하고 합의하라고 하는가 하면,
진술 내용과 다르게(좌측을 우측이라고 기재, 급제동을 제동이라고 기재)
기재하는 등 오타라고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진술서를 작성하였고,
최종 진술서까지 모든 것을 수정하고 나서야 서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검찰에서 진술서를 토대로 현명한 판단을 하시겠지만,
무조건 뒤에서 받은 사람이 가해자라는 교통법규와 또 교통 법규대로 쉽게
처리하고자 하는 공무원들의 안일한 태도로 인하여
이런 피해 사례가 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화물차 운전자의 자녀이지만 면허증을 따고자 하는 학생이기도 하며
장차 검사가, 또 경찰이, 승용차 또는 화물차의 운전자가 될 지 모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판결이 어떻게 날 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께 양보하지 말라고, 타협하지 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자꾸 양보하고 자꾸 타협하면 받은 사람, 받힌 사람 모두 범죄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제 글이 반영이 될 지 안 될 지도 모르겠지만
저와 동갑인 청년이 아버지에게 그런 욕설과 거짓으로 상처를 준 점,
사회가 그런 거짓에 동조하는 것에 한탄하며 마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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