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폭주족들이 경찰에 신고를 하면 집단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이 일방적인 단속보다는 양성화를 시켜 근본적으로 폭주 피해를 막겠다는 것인데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경일에 예외없이 나타나는 오토바이 폭주족들.
매년 단속에 골머리를 앓던 경찰이 이번에는 이례적인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8.15 광복절 등 국경일에 경찰서에 주행 신고를 하면 오토바이 집단 주행을 허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도로와 시간대를 지정해 주행하는 오토바이들을 경찰차로 앞 뒤에서 보호할 계획입니다.
[인터뷰:김성국, 경찰청 교통안전과장] "단순한 단속보다는 건전한 문화로 유도하고자 하는데 의도가 있습니다."
속도도 고속도로 제한속도까지 낼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찰의 방침에 대해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하혜종, 녹색교통운동 교통환경팀장] "허용된 구간안을 벗어날 경우 그 많은 오토바이들을 어떻게 단속할 수 있을 지, 위험 요소가 많습니다."
또한 운전자들도 안전문제에 대해 불안해 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택시운전기사] "그렇잖아도 위험한데, 허가까지 하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다음 달부터 이런 방안을 실행에 옮길 계획입니다.
[기자] 경찰이 이번에 내놓은 방안이 폭주족 단속에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을지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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